전북특별자치도와 완주군이 에너지 효율화와 탄소중립 실현을 위한 본격적인 여정에 나섰다.

지난 26일 전북테크노파크 전북과학기술진흥센터 대회의실에서 '2025년 에너지효율시장 조성사업(특화)'의 제1차 학습모임(LEEN: Local/Learning Energy Efficiency Network)이 열렸다. 이날 행사에는 도내 기업과 유관기관 관계자 등 약 20명이 참석해, 뜨거운 관심 속에 성황리에 진행됐다.

이번 학습모임은 지난 5월 전국 12개 컨소시엄 가운데 2위의 우수한 평가로 선정된 이후 처음 진행된 공식 프로그램이다. 한국에너지공단, 전북테크노파크, 전문 진단기업, 완주산단 내 7개 참여기업 등이 함께해 ▲에너지 절감 사례 공유 ▲효율 개선 대책 발굴 ▲향후 절감 전략 논의 등을 심도 있게 다뤘다.

주요 프로그램에서는 에너지효율 개선 정책 및 제도 안내, 참여기업의 성과 발표, 효율개선 인증제도 소개, 현장 적용 가능한 절감 방안 등이 다채롭게 이어졌다. 기업 간의 실질적 협력과 생생한 경험 교류가 활발히 이루어지며 현장의 열기를 더했다.

전북테크노파크는 이번 사업을 통해 도입된 고효율 설비가 연간 약 113,900kWh, 평균 4.3%의 전력 절감 효과를 낼 것으로 전망했다. 이는 단순한 비용 절감을 넘어, 지역 차원의 온실가스 감축과 에너지효율시장 확대로 이어져 전북과 완주군이 탄소중립 선도 지역으로 도약할 수 있는 기반이 될 것으로 기대된다.

이규택 전북테크노파크 원장은 “첫 학습모임은 기업 간 협력과 기술 교류의 소중한 출발점”이라며, “전북이 에너지 효율화와 2050 탄소중립을 선도하는 대표 모델을 만들어가겠다”고 강조했다. 이어 “이번 모임이 단발성에 그치지 않고 지속적이고 체계적인 프로그램으로 정착될 수 있도록 아낌없는 지원을 이어가겠다”고 덧붙였다.

이번 학습모임은 전북특별자치도와 완주군이 공동으로 마련하고, 전북테크노파크가 주관기관으로 운영한 첫 협력 프로그램이라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 지역 산업체들이 자발적으로 에너지 효율을 높이고 탄소중립을 실천하는 새로운 출발점으로 평가되며, 앞으로도 분기별 세미나, 전문가 초청 교육 등을 정례화해 기업 간 기술 교류와 역량 강화를 이어갈 예정이다. /오상근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