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병익 전주시의원 "한국산업은행 유치·원도심 이전 통한 균형발전 전략 필요"

전주시의회 장병익 의원(완산동, 중화산1·2동)은 12일 열린 제423회 전주시의회 임시회 제3차 본회의 시정질문에서 전주시의 공공기관 2차 이전 대응 전략 부재를 지적하며, 한국산업은행 유치와 원도심 이전을 통한 균형발전 전략을 강력히 요구했다.

▲전북특별자치도지사의 익산 제2혁신도시 구상 비판

장 의원은 김관영 도지사가 추진하는 ‘익산 제2혁신도시 구상’을 두고 “전북도정은 전주-완주 통합을 추진하며 전주를 거점도시로 육성하겠다고 해왔지만, 핵심 기관과 시설을 익산으로 분산하는 것은 통합의 명분을 스스로 무너뜨리는 것”이라고 비판했다. 이어 “새정부 역시 기존 혁신도시 내실화와 신속한 2차 이전에 방점을 두고 있다”며 “익산 제2혁신도시는 정부 기조와도 상충되고 지역 갈등을 유발할 수 있는 잘못된 전략”이라고 지적했다.

▲금융중심지 실현을 위한 한국산업은행 유치 강조

장 의원은 공공기관 2차 이전의 핵심 과제로 한국산업은행(KDB) 유치를 제시했다. 그는 “전주는 오랜 시간 금융도시의 꿈을 키워왔지만, 과거 금융중심지 지정은 산업 인프라 부족으로 무산된 바 있다”며 “그러나 지금은 국민연금기금운영본부와 국내외 16개 금융기관이 이미 입주해 있어 상황이 완전히 달라졌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국민연금공단이 자산운용의 중심축이라면, 한국산업은행은 정책금융의 심장”이라며 “두 기관이 전주에서 만날 때 비로소 전주는 완성된 금융중심지로 도약할 수 있다.”고 말했다. 또 “전북의 농생명·바이오 산업과 결합해 전주를 혁신과 성장을 주도하는 산업 생태계의 중심지로 만들 수 있다”고 덧붙였다.

▲원도심 공공기관 유치 통한 균형발전 제안

장 의원은 부지 확보 문제를 지적하며 “전주·완주혁신도시 산학연 클러스터는 이미 포화 상태에 이르렀다”며 “이제는 신도시 건설보다 원도심 이전을 통한 도시재생형 모델을 대안으로 삼아야 한다”고 주장했다.

그는 “공공기관이 원도심에 들어서야 상권과 지역경제가 살아나는 선순환 구조가 형성된다”며 “도시재생활성화지역 내 국·공유지, 유휴 부지와 건물을 적극 활용하는 전략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이어 “현재 국회에서도 공공기관을 도시재생활성화지역으로 이전할 수 있도록 하는 법안이 논의되고 있는 만큼, 전주시는 이러한 제도 변화에 발맞춰 원도심 내 이전 가능 부지를 면밀히 검토하고, 선제적으로 준비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더 치밀하고 과감한 전략으로 2차 이전에 대응해야

끝으로 장 의원은 “공공기관 2차 이전은 단순한 기관 유치가 아니라 전주가 거점도시로서 전북 전체 성장을 견인할 동력을 마련하는 역사적 과제”라며 “전주는 모든 역량을 모아 치밀하고 과감한 전략으로 반드시 이 기회를 살려야 한다”고 말했다./권희성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