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내 시민단체, 법원 새만금 국제공항 기본계획 취소 인용에 “전북 발전에 날벼락”

서울행정법원이 지난 11일 새만금국제공항 기본계획을 취소하는 결정을 내리자, 전북 도민 사회에 충격과 참담함이 번지고 있다.

전북 도민과 209개 경제·사회·문화·체육 단체로 구성된 새만금국제공항 조기건설 추진연합(이하 추진연합)은 즉각 성명을 내고 “안타까움을 넘어 참담함을 감출 수 없다”며 정부의 조속한 대응을 요구했다.

추진연합은 “전북은 광역 시·도 가운데 유일하게 국제공항이 없는 지역”이라며 “그동안 국제행사 유치와 기업 투자에서 치명적인 불이익을 받아왔고, 그 결과 도내 14개 시·군 대부분이 인구소멸 위험지역으로 전락했으며, 재정자립도 역시 전국 최하위권에 머물고 있다”고 날카롭게 지적했다.

이어 “전북은 낙후와 소외를 극복하기 위해 자치단체와 정치권, 그리고 도민 모두가 혼연일체가 되어 정부의 각종 프로젝트에 도전해왔다”며 “그 결실로 새만금 이차전지 특화단지 지정, 수소·탄소 산업 중심지 도약, 2036 하계올림픽 국내 후보지 선정 등 빛나는 성과를 일궈냈다”고 강조했다.

그러나 “국제공항이 없는 현실에서는 국토 균형발전은커녕 전북의 미래 청사진도 한순간에 물거품이 될 수밖에 없다”고 우려했다.

김정태 수석위원장은 이번 판결을 “전북 발전에 날아든 마른하늘의 날벼락”이라고 규정하며, “새만금국제공항은 공항이 전무한 전북의 구조적 한계를 타개하고 지역 발전을 완성할 마지막 핵심 퍼즐”이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그는 또한 “정부가 법적·행정적 절차를 신속히 정비해 새만금국제공항이 조속히 착공될 수 있도록 특단의 대응에 나서야 한다”고 촉구했다.

추진연합은 끝으로 “하늘길이 막힌 전북은 더 이상 머뭇거릴 여유가 없다”며 “정부가 지역균형발전의 책무를 다해 새만금국제공항 건설을 조속히 추진해야 한다”고 강하게 압박했다. /오상근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