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북건설단체연합회, 국회 방문해 지역 건설산업 현안 건의

전북지역 건설산업의 미래를 지키기 위해 지역 건설업계가 발 벗고 나섰다.

전북건설단체연합회는 지난 9일 국회를 찾아 주요 현안을 건의하며 정부와 정치권의 전폭적인 지원을 요청했다.

이날 소재철 회장을 비롯한 연합회 회장단은 이원택 더불어민주당 전북자치도당 위원장, 한병도 국회 예산결산특별위원장, 박희승 국회의원을 차례로 만나 지역 건설산업의 절박한 현실을 전달했다. 회장단은 “공사 물량 감소와 공사비 부족으로 지역 건설업계가 심각한 수익성 악화에 직면했으며, 이는 자재·장비 등 연관 산업 전반으로 위기가 확산되는 구조적 문제”라고 호소했다.

이어 “제조업 기반이 취약한 전북 경제에서 건설산업은 전국 평균보다 훨씬 높은 비중을 차지하고 있다”며, △ESS(에너지저장장치) 구축사업 대상지 선정 시 전북 업체 참여 보장 △새만금 핵심 SOC 사업 예타 면제 △전북 광역권 SOC 핵심과제 반영 △노을대교(고창 해리~부안 변산) 국도 건설 조속 추진 등을 강력히 건의했다.

소재철 회장은 특히 “대한민국의 미래 성장동력인 새만금 개발이 속도감 있게 추진돼야 한다”며 “정부 차원의 각별한 관심과 지원이 절실하다”고 강조했다.

정치권도 지역 건설업계의 목소리에 공감을 표했다. 이원택 위원장은 “건설업은 지역 경제의 한 축으로, 위기를 극복하기 위한 국회의 관심과 지원이 필요하다”며 “예산 확보와 제도 개선을 위해 힘을 보태겠다”고 말했다. 그는 또 “서남권 해상풍력 등 신재생에너지 사업을 조속히 추진해 새만금을 세계적인 재생에너지 메카로 키우겠다”고 덧붙였다.

한병도 위원장도 “경기 침체로 어려움을 겪는 건설업계의 현실을 잘 알고 있다”며 “전북 건설산업이 활력을 되찾을 수 있도록 현안 과제를 꼼꼼히 검토하고 실질적인 지원책을 마련하겠다”고 약속했다.

박희승 의원은 “전북 건설업계의 애로에 깊이 공감한다”며 “지속 가능한 성장을 위해 전폭적인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고 밝혔다. 특히 “대전남원선 철도가 제5차 국가철도망 구축계획(20262035)에 반영되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강조해 눈길을 끌었다.

한편, 전북건설단체연합회는 2007년 출범 이후 종합건설, 전문건설, 기계설비, 건설기계, 건축사, 소방시설, 엔지니어링, 전기, 정보통신, 주택건설 등 10개 단체가 참여해 지역 건설산업 발전과 동반 성장을 위해 활발히 활동하고 있다. 이번 국회 방문은 전북 건설업계가 당면한 위기를 극복하고 미래 성장 기반을 마련하기 위한 절실하고도 상징적인 행보로 평가된다. /오상근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