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공 전북본부, 냄새 없는 ‘휴休 분리수거장’ 대폭 확대

한국도로공사 전북본부가 휴게소 환경을 획기적으로 개선하며 도민과 이용객들에게 더 쾌적한 휴식 공간을 선물한다.

전북본부는 11일, 지난해 정읍(천안방향) 휴게소에서 시범 운영해 큰 호응을 얻은 ‘휴休(휴휴) 분리수거장’을 총 9개 휴게소로 확대 설치한다고 밝혔다.

기존 휴게소 쓰레기장은 비가림 시설이 없어 비에 젖고, 분리되지 않은 생활쓰레기가 봉지째 버려져 악취를 풍기며 이용객 불편의 주요 원인이 되어왔다. 특히 음식물 찌꺼기와 음료 잔여물이 뒤섞여 위생 문제가 심각했고, 휴게소 운영업체에도 막대한 부담으로 작용해왔다.

이 같은 문제를 근본적으로 해결하기 위해 전북본부는 지난해 말 정읍휴게소에 처음으로 ‘휴休 분리수거장’을 도입했다. 이 시설은 △비가림 지붕과 밝은 조명, 미끄럼 방지 타일 바닥으로 청결성을 강화하고, △세정대와 대형 수거함을 갖춰 이용객 편의를 높였으며, △여러 곳에 흩어져 있던 쓰레기통을 한곳으로 모아 주변 환경을 산뜻하게 개선한 것이 특징이다.

시범 운영 결과는 기대 이상이었다. 분리수거율은 29%에서 43%로 약 50% 가까이 향상됐으며, 처리비용도 25% 절감되는 효과를 거뒀다. 무엇보다 휴게소를 찾은 이용객들은 “냄새가 사라지고 한결 깨끗해졌다”, “비가림 시설이 있어 날씨 걱정이 없고, 남은 음료를 세정대에 버릴 수 있어 편리하다”며 만족감을 드러냈다.

이 같은 성과에 힘입어 전북본부는 추석 연휴를 앞두고 이서, 부안고려청자, 고창고인돌, 덕유산 등 전북을 대표하는 대형 휴게소 8곳에 ‘휴休 분리수거장’을 추가 설치한다. 앞으로 고속도로를 찾는 수많은 귀성·귀경객들이 더욱 쾌적한 환경 속에서 잠시 머무를 수 있을 전망이다.

한국도로공사 전북본부 관계자는 “청결하고 편리한 휴게소 환경은 이용객 만족도를 높이는 기본”이라며 “앞으로도 ‘휴休 분리수거장’을 단계적으로 확대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이어 “쓰레기 문제를 근본적으로 해결하기 위해서는 이용객들의 자발적인 참여와 성숙한 분리배출 문화가 무엇보다 중요하다”며 적극적인 동참을 당부했다.

이번 ‘휴休 분리수거장’ 확대는 단순한 편의 개선을 넘어, 휴게소 환경을 한층 깨끗하고 쾌적하게 탈바꿈시키는 상징적인 변화로 평가받고 있다. /오상근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