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과 독일이 탄소복합재 기술 발전을 위해 손을 맞잡았다.
한국탄소산업진흥원과 한국탄소나노산업협회, 주한독일상공회의소는 독일의 세계 최대 복합재 네트워크 ‘Composites United(이하 C.U)’의 클러스터 MAI Carbon과 함께 지난 8일 독일 뮌헨에서 ‘한-독 기술 및 혁신 파트너십 데이(Korea-Germany Tech & Innovation Partnership Day)’를 개최했다고 9일 밝혔다.
이번 행사는 2025 뮌헨 국제 모빌리티쇼(IAA Mobility 2025) 협력 프로그램의 일환으로 마련됐으며, 양국 간 탄소복합재 분야 기술 교류와 협력 강화에 초점을 맞췄다. 특히 기후위기 대응을 위한 핵심 소재로 주목받는 탄소복합재 기술 확보를 위해 기업 간 실질적 협력 기회를 모색했다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
행사에서는 한국과 독일 기업들의 기술 발표가 이어졌고, 이어진 1:1 심층 상담을 통해 구체적인 협력 가능성이 논의됐다. 한국 측에서는 한국탄소나노산업협회 박종수 회장과 함께 한국카본, 폴리머월드, 효성첨단소재 독일 법인이 참여했으며, 독일에서는 아우크스부르크 섬유연구소(ITA), Fibclick GmbH, Composyst GmbH 등이 기술 혁신 사례와 시장 동향을 공유했다.
독일은 탄소중립 실현을 위해 일찍부터 탄소복합재와 경량소재 기술에 투자해 왔으며, 특히 탄소섬유 재활용과 경량복합소재 기술 개발에서 세계적인 경쟁력을 갖추고 있다. 이번 교류를 통해 한국 역시 독일과의 협력 네트워크를 발판 삼아 글로벌 경쟁력을 끌어올릴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또한 한국탄소산업진흥원은 이번 행사를 계기로 MAI Carbon과 ▲탄소복합재 기술 발전 협력 체계 구축 ▲기술 및 인적자원 개발 활성화 ▲정기적 대표단 교류 ▲세계 탄소복합재 산업 동향 정보 공유 등을 주요 내용으로 하는 업무협약(MOU)을 체결했다.
유경민 원장직무대행은 “이번 한-독 파트너십 데이가 양국 기업들이 실질적인 협력 관계를 구축하고, 새로운 비즈니스 기회를 창출하는 계기가 되기를 바란다”며 “한국의 탄소소재융복합산업이 세계 시장에서 경쟁력을 높이는 전환점이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번 행사 개최로 한국과 독일은 탄소복합재 분야에서 더욱 긴밀한 협력 관계를 구축하게 됐으며, 양국이 함께 기후위기 대응과 미래 산업 경쟁력 확보라는 공동 목표를 향해 나아가는 계기가 됐다는 평가가 나온다. /오상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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