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북 도내 209개 경제·사회·체육·문화 단체로 구성된 새만금국제공항 조기건설 추진연합(수석위원장 김정태)이 9일 국회 소통관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새만금국제공항 건설을 신속히 착공하고 속도감 있게 추진하라”며 정부와 국민을 향해 강력히 호소했다.
이번 기자회견은 오는 11일 예정된 서울행정법원의 새만금국제공항 기본계획 취소 소송 선고를 앞두고 열려 긴장감을 더했다. 추진연합은 “전북의 오랜 숙원사업이 일부 환경단체의 반복적 소송으로 지연되고 있다”며 “2029년 개항 목표를 흔들림 없이 달성해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정부는 지난 2019년 국가균형발전 프로젝트를 통해 새만금국제공항 건설을 최종 확정하고, 2024년 착공·2028년 완공·2029년 개항을 목표로 발표한 바 있다. 하지만 소송과 반대 여론이 이어지면서 현재까지 착공은 이뤄지지 못한 상태다.
추진연합은 “새만금국제공항은 전북이 50년 넘게 겪어온 항공 오지의 설움을 끝내고 새만금과 전북 발전을 견인할 핵심 기반”이라며, “이미 설계·시공 적격자 선정과 교통·재해영향평가가 완료된 만큼 남은 환경영향평가 협의를 조속히 마무리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특히 일부 환경단체가 주장한 ‘조류 충돌 위험이 무안공항보다 610배 높다’는 지적에 대해서는 “전략환경영향평가 조건을 무시한 왜곡된 주장”이라고 반박했다.
김정태 수석위원장은 “새만금국제공항은 단순한 지역 인프라가 아니라 국가균형발전의 핵심 축이자 대한민국의 미래 성장동력”이라며, “활주로 연장과 개발 규모 확대를 통해 안전성과 경쟁력을 동시에 확보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날 기자회견에서 추진연합과 전북지역 상공인들은 ▲2029년 개항 목표 달성을 위한 신속한 착공과 개발규모 확대 ▲안정적 예산 반영 ▲무분별한 반대에 대한 단호한 대응 등 3대 결의문을 채택했다. 이어 “국민주권 정부가 전북도민의 간절한 염원에 응답해야 한다”며 거듭 호소했다. /오상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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