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북여성가족재단(원장 전정희)은 지난 4일 정읍시 북부노인복지관에서 지역 어르신 150여명을 대상으로 ‘2025 슬기로운 가정생활’프로그램을 진행했다고 밝혔다. 

이날 행사는 전북교육청 회복조정지원단 소속 양복심 조정위원이 강사로 나서 초고령 사회로 접어든 지역 현실 속에서 어르신들의 세대 간 소통 능력 향상과 가족 관계 회복을 지원하기 위해 마련됐다. 

이에 따르면 전북 지역은 14개 시군 가운데 12곳이 이미 고령 인구 비율이 20%를 넘어선 초고령사회에 진입한 상황으로, 노년층의 사회적 고립과 갈등은 지역사회가 해결해야 할 중요한 과제로 떠오르고 있다.

교육은 ▲노년기의 사회적 역할 변화 이해 ▲부부 및 자녀 세대와의 갈등 원인 분석 ▲미디어 속 노인 혐오 사례와 대응법 ▲회복적 대화법 실습 등을 통해 참여자들이 가족 내 긍정적 소통과 존중 문화를 익힐 수 있도록 구성됐다. 

특히, 인기 드라마 ‘폭싹 속았수다’ 속 인물 ‘관식이’와 ‘애순이’의 시각을 빌려 세대 간 오해와 편견을 풀어보는 프로그램이 포함돼 참여자들의 큰 호응을 얻었다. 

교육에 참여한 박모(72)씨는 “드라마 속 이야기가 내 삶과 연결될 줄은 몰랐다”며 “평소 손주와 대화하는 것이 잘 안 돼 답답했는데, 오늘 배운 대화법으로 한 번 시도해 보고 싶다”고 소감을 전했다.

전정희 원장은 “노년기의 길어진 삶 속에서 가족과의 소통은 무엇보다 중요한 과제”라며 “이번 교육을 통해 어르신들이 스스로의 삶을 더욱 긍정적으로 바라보고, 가족 관계를 주체적으로 회복하는 계기가 되길 바란다”고 전했다. 

자세한 사항은 홈페이지(www.jbwf.or.kr)나 전화(063-254-3821)로 문의하면 된다. 

/장은성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