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북특별자치도가 까다로운 인도 수출 인증 취득 지원을 본격 강화하면서 도내 기업들의 해외시장 개척에 실질적인 성과를 내고 있다.
인도 정부가 최근 화장품·식품·산업·전자제품 등 다양한 품목에 대한 인증 기준과 관련 법령을 강화하면서, 현지 통관과 시장 진입 과정에서 인증 확보가 기업 수출의 핵심 요건으로 부상한 데 따른 대응이다.
특히 인도 내 CDSCO(화장품·의약품·의료기기), FSSAI(식품·음료), BIS(산업·전자제품) 등 주요 인증 절차가 한층 까다로워지면서 국내 기업들은 사전 준비 없이는 수출 차질을 빚을 수밖에 없는 상황이다. 이에 전북도와 전북경제통상진흥원(원장 윤여봉)은 현지 상주 인력과 전문 컨설팅을 결합한 맞춤형 지원체계를 통해 도내 기업들의 경쟁력 강화를 돕고 있다.
현지 장기 출장 중인 경진원 직원은 기업과 바이어를 직접 연결하고, 인증 서류 점검과 절차 안내 등 실무 지원을 담당하면서 ‘밀착 가이드’ 역할을 톡톡히 하고 있다. 기업들은 △인증 유형별 필수서류 안내 △품목별 법령 해설 △인증 대행사 연계 △서류 검토 및 사후관리 △비용 및 소요기간 정보 등 구체적이고 실질적인 도움을 받고 있다.
특히 2025년 8월부터 전기·전자제품 등 신규 품목에 BIS 인증 의무화가 적용됨에 따라 도내 관련 기업들의 대응이 시급하다. 현지 지원 인력은 전문 컨설팅사와 협력해 상담·서류 검토·시험기관 안내·통관 시뮬레이션 등을 제공, 사각지대 없는 지원망을 구축하고 있다.
이러한 지원의 성과는 이미 가시화되고 있다. 도내 화장품 기업 O사는 CDSCO 인증을 취득한 뒤 인도 대형 유통채널 입점에 성공, 현지 판매망 확보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또 다른 화장품 기업 P사는 인증 절차를 밟는 동시에 샘플 물량을 수출하며 본격적인 시장 개척에 나섰다. 식품기업 E사도 FSSAI 인증을 기반으로 아마존 인디아와 플립카트 등 온라인 플랫폼과 현지 오프라인 매장에 동시 입점, 안정적인 판매 네트워크를 구축했다.
이외에도 인도를 전략적 거점으로 삼아 미국·영국 등 제3국으로 수출을 확대하려는 기업들도 늘고 있어, 현지 지원 인력과 거점센터 협력 체계의 시너지 효과가 더욱 기대되고 있다.
현재 전북자치도는 화장품 분야 CDSCO 인증 4개사, BIS 인증 컨설팅 4개사(특장차, 산업용 펌프, 물탱크, 통가드레일 등)를 지원하고 있으며, 단순 절차 안내를 넘어 기업들이 궁금해하는 파트너 필요성, 인증 유효기간, 카테고리 분류, 준비 서류 등 핵심 정보를 세세히 제공하고 있다.
도 관계자는 “인도 인증 강화에 적시에 대응하는 것이 곧 수출 성과와 경쟁력 확보로 이어진다”며, “현지 상주 인력과 거점센터 네트워크를 바탕으로 도내 기업이 안정적으로 인도 시장에 안착하고, 나아가 글로벌 시장에서 지속 가능한 성과를 창출할 수 있도록 지원을 강화하겠다”고 말했다. /오상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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