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동안 개발 지체 우려를 겪었던 새만금 개발 사업이 마침내 본궤도에 오를 전망이다.
전북특별자치도는 내년도 정부 예산안에 새만금 관련 사업 31건, 총 1조455억원이 반영되었다고 5일 밝혔다. 이는 당초 각 부처가 편성했던 예산액(7,429억원)보다 무려 3,026억원이나 증액된 규모로, 전년도 99.4%였던 정부 예산안 반영률이 140.7%로 크게 상승하며 새만금 개발에 청신호가 켜졌다.
이번 예산 확보는 전북특별자치도와 지역 및 연고 국회의원, 그리고 시군이 예산 편성 초기부터 부처와 기획재정부를 수없이 방문하며 예산 필요성을 적극 설명한 결과로 평가된다. '지역 및 연고 국회의원 + 전북도·시군 등'의 전략적인 '원팀' 구축이 성공을 거둔 것이다.
특히 이번 예산 확보로 그간 논란이 있었던 새만금 사업의 정상화가 가속화되고, 새 정부의 국정과제인 '새만금 SOC 조기 완성' 달성에도 더욱 박차가 가해질 것으로 기대된다.
전체 31개 사업 중 주요 성과를 보인 7개 계속사업에는 총사업비 5조5,282억원 중 6,351억원이 확보되었으며, 새롭게 반영된 5개 신규사업에도 총사업비 1조8,332억원 중 134억원이 배정됐다.
주요 신규사업으로는 ▲새만금호 방조제 수문 증설 및 조력발전 기본구상 용역비(5억원) ▲김제 용지 정착 농원 잔여 축사 매입(85억원) ▲새만금 신항만 관공선 건조(37억원) ▲새만금 외해역 해양환경 등 모니터링(4억원) ▲고령친화산업복합단지 조성 연구용역비(3억원) 등이 포함되어 새만금 수질 환경 개선과 2026년 신항만 개항 준비에 중요한 발판이 마련됐다.
오랫동안 지연됐던 주요 개발 사업들도 다시금 추진 동력을 얻게 됐다. 농업용수 공급과 농생명 용지 조성을 위한 ▲새만금지구 내부 개발 사업(1,760억원)과 함께 ▲새만금 수목원(871억원), ▲환경생태용지 2-1단계 조성(35억원) 등이 반영되어 생태 관광 인프라 구축도 속도를 낼 전망이다.
새만금 개발의 핵심 기반인 교통 인프라(SOC) 사업은 요구액 전액이 포함되는 큰 성과를 거두었다. 주요 SOC 사업으로는 ▲새만금 지역 간 연결도로(1,630억원) ▲새만금 국제공항(1,200억원) ▲새만금 신항만 1단계 건설사업(705억원) ▲새만금 인입 철도(150억원) 등으로, 오랜 숙원 사업들의 정상적인 추진이 가능해졌다.
전북자치도는 이번에 반영된 12개 핵심 사업을 통해 내년부터 6년간 총 7조3,614억원이 새만금에 집중 투자될 것이라고 밝혔다. 이러한 대규모 투자는 새만금이 첨단산업과 친환경 인프라가 어우러진 '미래형 도시'로 변모하는 전환점이 될 것으로 기대를 모으고 있다.
김미정 전북특별자치도 새만금해양수산국장은 "하반기 국회 단계에서 추가 예산 확보와 국정과제인 새만금 글로벌 메가샌드박스 및 새만금 RE100 산업단지 조성 등 핵심 사업 추진에 속도를 내겠다"며 "새만금 개발은 지역 경제 활성화와 일자리 창출, 친환경 생태계 복원 등 다양한 측면에서 매우 중요한 사업인 만큼, 총력을 기울이겠다"고 포부를 밝혔다. /이만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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