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국혁신당 소속 김갑수씨가 장수군수 후보로 나서겠다고 하며 “책상 위 행정이 아니라, 군민 속으로 들어가는 현장 행정을 펼치겠다”는 포부를 밝혔다.
김씨는 4일 오전 전북특별자치도의회 기자실을 찾아 자신을 소개하며, “고향 장수에 대한 애정과 함께 군민과 동행하는 행정을 펼치겠다”며 자신의 비전을 제시했다.
김씨는 1971년 장수군 산서면 출신으로, 부친은 장수군에서 면장과 군의원을 지낸 지역의 정치원로다.
“아버지께서 늘 ‘행정은 군민의 삶 속에서 답을 찾아야 한다’고 말씀하셨습니다. 저 역시 그 말씀을 가슴 깊이 새기고 자랐습니다.” 김 후보의 정치 철학은 이미 어린 시절부터 싹트고 있었다.
김씨는 장수에서 산서초등학교와 산서중학교를 졸업했다. 이후 전주 한일고를 졸업한 뒤 전주대 경영학과 학사와 건국대 행정대학원에서 행정학 전공으로 석사 졸업했다.
그는, 30대 초반부터 중앙 정치 무대에서 잔뼈가 굵었다. 추미애 전 법무부 장관을 시작으로 박지원 전 국정원장, 정세균 전 국무총리 등 대한민국 정치사의 한 획을 긋는 유명한 정치인들의 보좌관과 참모로 활약했다.
이재명 대통령 후보 시절에는 중앙선대위 부실장을 맡아 전국 단위 선거를 기획·운영하며 정치적 안목을 넓혔다. 또한 지방 공기업에서 관리자 경험을 쌓으며 문화·체육·관광 분야의 실무까지 두루 경험했다.
김씨는 “추미애 국회의원실의 자원봉사 정치 지망생으로 들어가 그곳에서 청소 등 허드렛일을 하다가 추 의원의 눈에 들어 보좌관이 되었다”며 “중앙 정치에서 배운 것은 국민과의 소통”이라고 주장했다. “박지원 전 원장님 곁에서 기자와 국민 한 분 한 분의 목소리를 소중히 여기는 법을 배웠고, 정세균 전 총리님을 보좌하면서는 정책과 예산의 중요성을 체득했다”고 회고했다.
하지만 그는 다시 고향으로 돌아왔다. “장수군의 현실이 너무도 안타깝습니다. 인구는 2만 명 선이 무너질 위기이고, 청년들은 떠나고 있습니다. 누군가는 이곳을 지켜야 한다는 절박한 마음으로 돌아왔습니다.”
그는 지금도 하루가 멀다 하고 장수군의 7개 읍·면을 걸어 다닌다. 승용차 대신 버스를 타고, 때로는 하루 네 개 면을 걸어 다니며 상가와 마을을 일일이 찾아가 주민의 목소리를 듣는다. “군수가 되더라도 하루에 두세 개 면은 직접 방문하겠습니다. 군민이 계신 현장이 곧 군청이자 회의실입니다.”
김씨의 진심 어린 행보는 지역 사회에서 “군민 속에 사는 후보”라는 평가를 받고 있다. 주민들은 “군수 후보가 우리와 똑같이 버스를 타고 걸어 다니는 모습에서 진정성을 느낀다”며 많은 응원을 보내고 있다.
읍면에 가면 자신을 따르는 초등학생과 중학생 팬도 생겼다고 했다.
그는 또 “군민 한 분 한 분을 찾아가고, 그분들의 말씀을 듣고, 정책으로 약속하는 것이 저의 길”이라며 “인구 소멸 위기를 막고, 관광과 문화·체육 분야를 새롭게 재편해 장수군의 미래를 열겠다”고 다짐했다.
그는 마지막으로 이렇게 강조했다.
“저는 정치적 경험을 쌓기 위해 중앙에서 일했지만, 결국 제 뿌리는 오직 제 고향 장수입니다. 이제는 고향 장수를 위해, 군민 한 분 한 분과 함께 걸으며 새로운 희망을 만들어 나겠습니다.”
기자실을 나서는 김씨의 어깨는 듬직하게 보였다.
중앙 정치라는 큰 무대를 뒤로 하고 자신이 태어난 고향에 내려와 고향의 소멸을 막아보고자 혼신의 힘으로 노력하는 중년의 군수 후보자의 발걸음이 무거워 보였다. /이만호 기자
.png)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