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속보>최근 안전사고로 현장 공사를 전면 중단했던 포스코이앤씨가 안전점검이 완료된 사업장을 중심으로 공사를 재개한 가운데 전주시내 서신동 감나무골과 기자촌아파트를 비롯한 광양현장 등이 포함돼 일선근로자들의 생계유지는 물론 지역경제에도 청신호가 켜졌다. <8월 17일 게재>
특히 작업중단 17일만에 공사가 재개되면서 현장근로자와 이 일대 주변 상가들은 일제히 반색을 하며 공사재개를 환영하는 동시에 그동안 생계 및 경영난으로 겪었던 걱정근심을 말끔히털어냈다.
21일 포스코이앤씨에 따르면 "안전점검 끝낸 사업장, 공사 재개는 안전이 확보된 전주시 중노송동 기자촌 서신동 감나무골 등 28개 현장(건축 21곳, 인프라 7곳)의 공사를 순차적으로 재개한다고 밝혔다.
이는 지난 4일 전국 103개 현장의 공사를 전면 중단하고 안전비상경영체제에 들어간 지 17일 만이다.
포스코이앤씨측은 공사 재개 여부 사업장은 외부 전문가 점검 및 개선 조치 확인, 안전관리 이행 점검, 최고안전책임자(CSO) 승인, 관계기관과의 소통 등 5단계 검증 절차를 거쳐 종합적으로 판단했다는 설명이다.
이는 전주 서신동 감나무골, 중노송동 기차촌을 포함, 인천 제3연륙교와 경기 고양 데이터센터, 서울 서초구와 대구 수성구의 공동주택 사업장 등이 우선 재개 대상이다.
포스코이앤씨 관계자는 “공사의 장기 중단은 입주 지연, 도로·교량 등 사회기반시설 운영 차질, 협력사 및 근로자 생계 위축 등 국민 생활 전반에 영향을 미치는 사회적 사안”이라고 작업 재개 배경을 밝혔다.
포스코이앤씨는 공사 재개 이후에도 안전 관리에 만전을 기한다는 계획이며 그룹안전특별진단 태스크포스(TF)와 전문 진단기관이 참여해 전 현장을 다시 점검한다.
현장소장이 매일 안전을 확인한 뒤 ‘안전작업장 선언’을 해야만 작업을 개시하도록 의무화한다. 이동식 CCTV를 추가로 설치해 2000여 대로 확대하고, 본사 직원 200명을 현장에 상주시켜 안전 활동을 지원할 계획이다.
전주시 서신동 감나무골 현장 근로자인 김영호씨(55)는 “지난해부터 잘돌아가던 공사가 타지역 현장에서 근로자들의 사망사고로 이어지면서 갑자기 공사현장을 닫게돼 그동안 산입에 거미줄치는 식으로 가족들의 생계가 막막했다” 며 “그나마 17일만에 공사가 재개된다는 소식을 들어 무척 다행으로 생각하며 안전에 각별한 주의를 하고 작업에 임하겠다”고 말했다.
전주시 중노송동 기자촌에서 식당업을 하는 유영갑(58)씨는 “공사현장문을 닫게되면서 그동안 자주 오던 근로자들의 발길이 뚝 끊어져 가게를 접어야 할지 말지를 놓고 고민을 많이한 가운데 그 고통은 그 누구도 생각지도 못할 것이다” 며 “이제 공사가 재개되면서 이 일대 상권이 되살아나 경제활성화에도 상당한 도움이 예상되는 만큼 다시 시작하는 마음으로 열심히 살아보겠다”고 말했다./권희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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