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로벌 AI 서비스 시장이 연평균 36%씩 성장해 오는 2029년 약 274조 원 규모에 이를 것으로 전망됐다. 그러나 국내 산업별 평균 디지털 전환율은 19.8%에 불과해 속도전이 필요하다는 지적이 나왔다.
13일 오전 국회의원회관에서 열린 ‘AI G3 강국을 위한 신기술 전략 조찬포럼’에는 더불어민주당 정동영 의원과 국민의힘 최형두 의원이 공동 주최하고 정보통신산업진흥원(NIPA)이 주관했다.
포럼은 AI 에이전트 기반 서비스와 SaaS(Software as a Service) 전환의 필요성, 그리고 행정·산업 현장의 ‘AX(Agent eXperience) 대전환’ 전략을 중심으로 진행됐다.
첫 발제자로 나선 송호철 더존비즈온 대표는 “현재 행정·업무 시스템은 플랫폼이 분산돼 사용자가 직접 검색·정리해야 하는 구조적 한계가 있다”며 “AI 에이전트를 활용하면 개별 접속·검색 과정을 자동화해 효율을 극대화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강용성 와이즈넛 대표는 “오픈AI, 메타 등 글로벌 빅테크가 이미 AI 에이전트 SaaS 전쟁에 돌입했다”며 “한국도 독자적인 AI 파운데이션 모델을 확보하고, 하드웨어와 소프트웨어를 분리한 최적화 전략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하지만 국내 기업의 80%는 여전히 디지털 전환 준비 단계다.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조사에 따르면 건설업·보건복지·제조업 등 전통 산업의 전환 속도가 특히 느린 것으로 나타났다. 행정·공공기관의 클라우드 이용률도 29%에 불과해 공공부문의 솔선수범이 요구됐다.
토론에 나선 송지훈 포시에스 전무는 “중소기업은 새로운 기술을 학습하고 테스트하는데 재정 부담이 크다”며 정부의 비용·인력 지원 필요성을 강조했다. 김경수 카이스트 부총장은 “대학을 AI 인재 양성의 테스트베드로 활용해야 한다”며 교육과 산업 연계를 주문했다.
참석자들은 정부 R&D 확대, AI 에이전트 SaaS 특화 바우처 신설, 정부 주도 도입 사업 발주 등을 제안하며 “AI 활용 G3 강국으로 도약할 수 있도록 총력을 기울일 것”을 다짐했다. /이만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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