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주에서 한 시민이 윤석열 전 대통령에 대한 수사가 미흡하다며 1인 시위를 벌여 주목을 받고 있다.

11일 오전 8시 10분경 전주시 KT남전주전화국 앞 사거리에서 시민 채모(57)씨가 피켓을 들고 홀로 시위를 진행했다. 출근길 시민들이 바쁘게 오가는 가운데 벌어진 이번 시위는 내란 특검과 김건희 특검 관련 수사에 대한 불만을 드러낸 것으로 파악된다.

채씨는 "윤석열 전 대통령이 전두환 전 대통령도 받았던 수사를 받지 않고 있어 울분을 참을 수 없다"고 시위 이유를 밝혔다. 그는 "그간 시위를 쉬고 있었는데 상황이 답답해 다시 나오게 됐다"고 덧붙였다.

시위 기간에 대해서는 "윤석열 전 대통령이 무고한 시민과 정치인을 위험에 빠뜨리려 했던 사실을 잊고, 정당한 재판에도 불응하고 있다"며 "윤 전 대통령이 사형 판결을 받을 때까지 1인 시위를 계속하겠다"고 강한 의지를 나타냈다.

현재 윤석열 전 대통령은 내란특검팀에 의해 서울구치소에 수용되어 있다. 또한 김건희 특검의 소환과 체포영장 집행에도 불응한 상태다.

채씨는 "수사가 제대로 안 되고 있어서 답답한 마음에 이렇게 다시 거리에 나왔다"며 "국민들을 위험에 빠뜨리려 했던 일에 대해 제대로 된 수사가 반드시 이뤄져야 한다"고 주장했다.

한편, 윤석열 전 대통령은 지난 4월 헌법재판소에 의해 파면된 후 7월 다시 구속되어 현재 서울구치소에 수감 중이다. 내란특검팀은 12·3 비상계엄 관련 수사를 진행하고 있으며, 김건희 특검팀도 별도의 수사를 진행하고 있다. /이만호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