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국혁신당 전북특별자치도당이 주식거래 논란에 휩싸인 이춘석 국회의원에게 의원직 사퇴를 강력히 요구했다.
박성수 조국혁신당 전북도당 정책실장은 6일 발표한 논평에서 “이춘석 의원은 국회 본회의장에서 보좌관 명의 계좌를 이용해 주식을 거래한 장면이 포착됐고, 약 1억 원 상당의 AI 관련 주식을 보유하고 있었던 사실도 드러났다”며 “국민적 분노에 따라 법사위원장직을 내려놓고 탈당했지만, 무소속으로 남아 있는 것은 책임을 회피하는 행위”라고 비판했다.
이어 “민주당이 제명을 결정했지만, 진정한 책임은 의원직을 내려놓는 데 있다”며 “무소속 상태로 수사를 받는 국회의원이 국회에서 어떤 역할도 수행할 수 없고, 전북을 위해 할 수 있는 일도 없다”고 지적했다.
박 실장은 또 “지금의 상황은 국회의원직이 지역 발전의 도구가 아니라 본인을 보호하는 방패막이로 전락할 수 있다는 우려를 낳고 있다”며 “지금 전북 정치에 그런 여유는 없다. 바퀴가 빠진 자동차처럼 더는 앞으로 나아갈 수 없는 상태”라고 말했다.
그는 “정치는 책임이고, 신뢰로 존재한다”며 “전북 발전을 바라는 도민들의 절박한 기대를 생각한다면, 이춘석 의원은 지금 당장 국회의원직을 사퇴해야 한다. 그것이 전북을 위한 마지막 도리”라고 강조했다.
진보당 전북특별자치도당도 이날 성명에서 이춘석 의원의 현 사태는 전북도민들에게 충격과 배신행위라고 규정했다.
도당은 그러면서 "주식 차명거래는 명백한 불법이며 이 의원은 이미 지난해 10월 국정감사 당시에도 유사한 의혹이 제기된 바 있다"며 "불법 의혹을 엄정하게 조사하고 응당한 처벌이 뒤따라야 마땅하다"고 논평했다.
진보당은 민주당을 향해 국회 과반을 훌쩍 넘는 집권여당으로서 국회 윤리특별위원회 차원의 진상조사와 그에 따른 엄중한 징계가 이뤄져야 한다고 덧붙였다.
이춘석 의원은 더불어민주당 소속으로 활동하다 최근 주식거래 논란으로 인해 법사위원장에서 물러나고 탈당한 상태지만, 현재까지 의원직은 유지하고 있다.
한편, 더불어민주당은 '차명 주식 거래' 의혹으로 탈당한 이춘석 의원을 하루 만에 제명 조치를 취하겠다고 밝혔다. 이어, 민주당은 이 의원의 사퇴로 공석이 된 법사위원장에 6선 추미애 의원을 내정하고 8월 임시회 본회의에서 선출 절차를 밟기로 했다.
/이만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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