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청래 더불어민주당 의원(4선·서울 마포을)이 지난 2일 고양시 킨덱스에서 열린 제2차 임시 전국당원대회(전당대회)에서 새로운 민주당 당대표로 선출됐다.
이재명 정부 출범 후 첫 여당 대표로서 개혁 완수와 국민통합을 앞세운 정 대표는 “국민과 당원에게 희망을 주는 정당으로 거듭나겠다”고 포부를 밝혔다.
정 대표는 권리당원 투표(66.48%), 국민 여론조사(60.46%) 등에서 높은 지지를 받아 총득표율 61.74%를 기록하며 박찬대 후보(38.26%)를 큰 격차로 제쳤다.
특히 당원 기반에서 압도적 우위를 보이며 ‘강한 개혁 의지’에 대한 기대감을 확인했다.
수락 연설에서 정 대표는 “검찰개혁, 사법개혁, 언론개혁을 더 미룰 수 없다”며 “추석 전까지 반드시 완수하겠다”고 밝혔다.
이어 “이재명 대통령이 성공해야 민주당도 성공하고, 민주당이 성공해야 국민도 희망을 품을 수 있다”며 당·정·청의 일체감을 강조했다.
개혁 의지 못지않게 정 대표는 당원 중심의 정당 운영도 약속했다.
그는 “전 당원 투표를 상설화하고 억울한 컷오프 없는 공정한 경선을 만들겠다”며 “당원 뜻을 하늘처럼 받들겠다”고 밝혔다.
당대표 선출 직후, 정 대표는 비서실장에 한민수 의원, 정무실장에 김영환 의원, 대변인에 권향엽 의원 등 초선 의원 중심의 실용적 인선을 단행했다.
당의 사무총장 등 주요 당직 인사는 최고위원 회의를 열어 빠른 시일 안에 결정하겠다고 밝혔다.
정 대표는 3일 오전 전남 나주로 내려가 수해 복구 현장을 직접 찾아 자원봉사에 나서 수해로 인하여 하우스에 피해를 입은 오이 농가를 위해 팔을 걷어붙이고 일손을 도왔다.
정 신임 당대표는 집중호우 피해를 입은 지역 주민들과 함께 땀을 흘리며 “국민과 함께하는 당대표가 되겠다”는 메시지를 몸소 실천하겠다는 의지의 표현이다.
한편 전당대회에는 김민석 국무총리, 김훈식 대통령실 비서실장, 우상호 대통령실 정무수석 등 이재명 정부 고위급 인사들도 대거 참석했다.
이재명 대통령은 이날 전당대회에 영상 축사를 통해 “지난 대선에서 증명했던 것처럼 우리 민주당은 하나일 때 가장 강하다”며 “한동안 치열하게 경쟁했더라도 지금, 이 순간부터는 새로운 지도부를 중심으로 일치단결하자”고 말했다. 또한 “새 지도부와 당원 동지 여러분을 믿고 대한민국 대통령으로서의 책무를 충실하게 이행하겠다”고 밝혀 많은 박수를 받았다.
이번 당대표의 취임에 대해 민주당 안팎에서는 “강력한 개혁 드라이브와 민심 소통이 동시에 기대된다”는 반응이 이어지고 있다.
이번 경선을 지켜본 한 도민은 “정청래 대표가 법사위원장으로서 노련한 회의 진행과 내란 헌재 재판 등을 통해 전 국민에게 정치적 영향력을 발휘한 것이 이번 당대표 선출에 큰 역할을 한 것으로 보인다”며 “앞으로 당대표로서 국민이 체감할 수 있는 변화를 어떻게 만들어내느냐가 관건”이라고 당대표 선출에 기대감을 표했다. /이만호 기자
.png)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