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규모 우체국, 점심시간엔 문 닫아요”… 사전 확인 필수

소규모 우체국의 ‘점심시간 휴무제’ 운영으로 시민들의 불편 사례가 이어지고 있다.

일부 이용자들이 사전 안내 부족으로 무더위 속에서 발길을 돌리는 등 혼선을 겪고 있어, 보다 명확한 홍보와 시민들의 사전 확인이 절실하다는 목소리가 나온다.

전주시 경원동의 한 시민은 최근 금융업무를 보기 위해 인근 경원동 우체국을 찾았으나, 점심시간에 방문한 탓에 문이 닫혀 있는 것을 보고 당황했다.

그는 “평소 은행은 점심에도 운영되니 당연히 우체국도 열려 있을 줄 알았다”며 “더운 날씨에 밖에서 한 시간 가까이 기다리는 불편을 겪었다”고 불만을 토로했다.

우체국 점심시간 휴무제는 2016년 도입되어, 현재 전국 3,335개 우체국 중 약 1,865개소에서 시행되고 있다.

특히 직원 수가 5명 이하인 소규모 지점을 중심으로, 12시부터 오후 1시, 12시30분부터 1시30분, 11시30분부터 12시30분, 또는 오후 1시부터 2시까지 등 지점별로 탄력적으로 운영된다.

대형 우체국은 점심시간에도 일부 민원 창구를 운영하지만, 소규모 지점은 점심시간 동안 창구 전체가 닫히는 경우가 많아 이용자들의 각별한 주의가 필요하다.

우체국 관계자는 “직원 수가 적은 우체국의 경우 점심시간에 전일 근무가 어렵고 고객을 응대하는 직원의 기본적인 휴식권 보장과 교대근무로 인해 발생 가능한 금융사고를 예방하고자 불가피하게 점심시간 휴무제를 운영하고 있다”며 “방문 전 우체국 홈페이지 또는 모바일 앱에서 해당 지점의 점심 휴무시간을 꼭 확인해 달라”고 당부했다.

우체국 홈페이지의 ‘우체국 찾기’ 기능에서는 지점별 점심시간 휴무 여부를 확인할 수 있으며, 전화 문의 등을 통해 휴무 시간을 확인하고 방문하는 것이 권장된다.

한편, 무인 우편 창구나 365코너는 점심시간에도 연중무휴로 운영되므로 간단한 우편 또는 금융업무는 이들 자동화 기기를 이용하면 된다.

시민들의 혼선을 줄이기 위해 우체국의 적극적인 현장 안내 및 온라인 홍보 강화가 필요한 시점이다.

무엇보다 시민들도 방문 전 운영 시간을 꼼꼼히 확인해 불필요한 대기와 불편을 줄이는 노력이 함께 이루어져야 할 것으로 보인다. /이만호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