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북특별자치도가 여름방학을 맞아 초등학생과 중학생의 필수 예방접종을 서둘러 완료해줄 것을 학부모들에게 당부했다.
도에 따르면 초·중학생은 집단생활을 하기 때문에 감염병에 쉽게 노출될 수 있으며, 적절한 시기의 예방접종은 감염병 확산을 막는 가장 효과적인 방법이다. 특히 감염병이 발생하면 등교 중지와 의료비 부담 등 학습과 일상생활에 큰 영향을 미칠 수 있어 예방이 무엇보다 중요하다는 설명이다.
현재 전북도는 질병관리청과 함께 6세(2018년생) 초등학교 입학생과 12세(2012년생) 중학교 입학생을 대상으로 필수 예방접종을 전액 무료로 지원하고 있다.
초등학생은 ▲DTaP(디프테리아·파상풍·백일해) 5차 ▲IPV(폴리오) 4차 ▲MMR(홍역·유행성이하선염·풍진) 2차 ▲일본뇌염 4차 또는 2차 접종이 대상이다.
중학생은 ▲Tdap(파상풍·디프테리아·백일해) 6차 또는 Td ▲일본뇌염 ▲HPV(사람유두종바이러스) 1차 접종(여학생 대상)이 해당된다.
도에 따르면, 올해 초·중학교 입학생의 예방접종률은 초등학교 92.2%, 중학교 79.5%로 나타났다. 특히 중학생의 접종률이 상대적으로 낮아 여름방학 동안 집중적인 접종 참여가 필요한 상황이다.
전북도는 교육청과 협력해 매년 초·중학교 입학생의 예방접종 기록을 확인하고 있으며, NEIS(교육행정정보시스템)와 예방접종통합관리시스템을 연계해 미접종자에게는 문자, 전화, 가정통신문 등으로 안내하고 있다. 또한 누리집, SNS, 전광판 등을 통해 예방접종 정보를 지속적으로 홍보하고 있다.
예방접종은 개인 건강상태에 따라 의료진과 상담 후 진행할 수 있으며, 전산 등록이 누락된 경우 보건소나 병원을 통해 기록 등록이 가능하다. 접종이 불가능한 금기자도 의료기관에서 관련 사유를 등록할 수 있다.
도내 학생들은 가까운 보건소나 약 400여 개 위탁 의료기관에서 접종할 수 있으며, 백신별 접종 가능 여부는 '예방접종 도우미 누리집'(https://nip.kdca.go.kr)에서 확인하면 된다.
한편, 전북자치도는 지난 4월 '사람유두종바이러스 감염증 예방접종 지원 조례'를 제정해, 국가 무료 접종 대상에서 제외된 26세 이하 도민에게도 HPV 접종 기회를 확대할 계획이다. 2026년부터 예산을 확보해 연령과 건강상태 등을 고려한 우선 지원 대상 선정 방안을 마련 중이다.
황철호 도 복지여성보건국장은 “예방접종은 학생들의 건강을 지키는 가장 기본적인 수단”이라며 “학기 중엔 바빠서 접종하기 어렵기 때문에 여름방학이 적기인 만큼, 학부모님들께서 자녀의 접종 여부를 꼭 확인해주시길 바란다”고 강조했다. /이만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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