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0여 명이 참석한 이 날 행사는 한바탕 신나는 풍물로 잔치의 시작을 알렸다. 주민들과 손님들은 흥겨운 가락에 어깨춤을 추면서 흥을 돋웠고, 이어 마을의 안녕과 번영을 기원하는 준공 고사가 진행됐다.

고사를 마친 참석자들은 함께 맛있는 식사를 하며 서로 덕담을 나누는 흐뭇한 시간을 보냈다.

박병환 두리도 이장은 “평생 살아온 두리도 주민을 하나로 이어줄 마을회관 건립이라는 숙원사업이 이루어져 기쁘기 한이 없다.”라면서 “두리도가 살맛 나는 섬이 되어가는 걸 두리도 출향인들과 초청객들이 진심으로 축하해줘 더욱 기쁘다.”라며 소감을 전했다.

두리도는 행정구역상 군산시에 속한 유인도서로 현재 35세대 65명의 주민이 거주하고 있다. 그러나 단일 행정리임에도 불구하고 비안도의 부속 섬으로 인식되어, 주민들을 위한 편의시설이 전무해 어려움을 겪어왔다.

이로 인해 주민들은 마을 회의나 교육이 있을 시 집에서 진행해왔고 섬을 둘러싼 방파제도 너무 짧아 태풍을 막아낼 여력이 없었다.

하지만 주민들은 태풍이 불어올 때면 가력도항으로 피항하고 군산에 머무는 등 불편을 감수하면서도 타지로 떠나지 않고 고향인 두리도를 지켜왔다.

그러다 2021년 ‘어촌뉴딜300사업’에 선정되어 큰 발전을 이루게 된다. △방파제 연장 △경사식 물양장 △잔교 및 공동작업장 설치와 함께 마을의 숙원사업이었던 마을회관 건립이 시작되었다.

마침내 올해 6월 마을회관 건축이 완료되었고, 주민들은 마을회관을 통한 주민자치 활성화와 삶의 질 향상을 기대하고 있다. 특히 군산시 두리도는 새만금항 신항 조성부지와 일체화 되어 있어 향후 신항 활성화에 중요한 배후부지 역할을 맡을 예정이다. /군산=김만호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