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북특별자치도가 정부의 2차 추경 편성에 따른 예산 대응, 국정과제 반영, 여름철 폭우 대응, 전주 하계올림픽 유치 등 도정 주요 현안에 대해 전방위적인 대응 체계를 가동한다.
천영평 전북도청 기획조정실장은 23일 오전 도청 기자실에서 기자들과 만나 이같은 내용의 도정 현안 브리핑을 실시했다.
전북도청은 최근 정부 정책 변화에 따라 신속하고 전략적인 대응 필요성이 커짐에 따라 기민하게 대응하고 있다.
◆ “국정기획위·국가예산 전략적으로 대응하라”…도지사 지시 전달
이날 천 실장은 먼저 이날 아침 열린 도 간부회의 내용을 전하며 “김관영 지사께서 국정기획위원회 대응을 보다 체계적이고 전략적으로 준비하라는 지시를 하셨다”며 “아울러 내년도 국가예산 확보 활동도 병행하여 본격 추진해달라고 당부했다”고 말했다.
전북도는 지난주 출범한 국정기획위원회의 구체적인 과제 선정을 앞두고, 도정 주요 사업이 국정과제에 반영되도록 적극 대응에 나섰다. 천 실장은 “전북 메가비전 프로젝트의 9대 아젠다, 74개 핵심 과제 중에서 올림픽, 새만금, 농생명, AI, 방산 등 20여 개 핵심 사업을 선별하여 국정과제화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이와 관련해 오는 6월 26일 서울에서는 전북 지역 국회의원과 정당 관계자들이 참여하는 ‘조찬 간담회’와 ‘도민주권전북 현장상황실’ 출범 행사가 열릴 예정이다. 전북도는 이 자리를 통해 국정과제 반영을 위한 협조 체계를 구축하고, 하나 된 전북의 목소리를 전달할 계획이다.
정부는 지난 6월 15일 2차 추경을 국회 본회의에서 통과시켰다. 총 규모는 30.5조 원이며, 이 중 소비 진작, 고용 안정, 민생 회복 등에 총 20조 원이 반영됐다.
전북도 역시 이 예산을 활용해 지역 경제 활성화에 나선다. 천 실장은 “민생회복 소비쿠폰, 지역사랑상품권 확대 발행이 포함되어 지역 소상공인과 자영업자에게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특히 민생 회복 지원금은 국비 80%, 지방비 20% 분담 구조로 구성되어 있어, 전북도는 자체 대응 조직을 꾸려 빠르고 정확한 예산 집행에 나선다는 방침이다.
다만 지방비 부담이 크다는 지적에 대해 천 실장은 “현재 여러 시도에서 국비 비율 확대를 요청하고 있으나 정부가 수용할 가능성은 크지 않아, 전북도는 자체 대응 역량을 높이는 데 집중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천 실장은 또 최근 장마철 폭우에 따른 재난안전 대응도 철저히 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지사께서 국민의 생명과 안전을 최우선에 두고, 여름철 재난에 대한 선제적 대응을 주문하셨다”며 “각 부서에서는 기상 상황에 대한 실시간 대응 체계를 유지해달라”고 전했다.
◆ 23일 오후 3시, ‘전주 하계올림픽 범도민 유치지원위원회’ 출범
이날 브리핑에서는 전주 하계올림픽 유치를 위한 범도민 지원 조직도 공식 출범한다는 소식도 전해졌다.
천 실장은 “오늘(23일) 오후 3시 한국소리문화의전당 모악당에서 ‘전주 하계올림픽 범도민 유치지원위원회’ 출범식을 연다”며 “지사님을 비롯해 국회의원, 도의원, 체육계 인사 등 2,000여 명이 참석해 유치 열기를 높일 예정”이라고 밝혔다.
출범식에서는 유치 추진 상황과 향후 로드맵이 설명되고, 올림픽 유치를 기원하는 퍼포먼스 행사도 마련돼 있다. 천 실장은 “도민 여러분과 언론인들께서도 함께 해주시면 큰 힘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오는 6월 27일에는 고창 웰파크 호텔에서 도와 14개 시군이 함께하는 정책협의회가 열린다. 이 자리에서는 ▲2036 하계올림픽 개최 추진, ▲2026년도 국가예산 기재부 단계 대응 전략, ▲도정 주요 정책 발표, ▲시군 우수사례 공유, ▲전북사랑 도민제 및 고향사랑기부제 추진 협약 등이 진행될 예정이다.
천 실장은 끝으로 “정기 인사 이후 각 부서의 조직 안정과 직원 휴가 배려도 강조되었다”며 “7~8월 직원들이 충분히 재충전하고 업무에 더욱 집중할 수 있도록 시군별 배려를 부탁드린다”고 당부했다. /이만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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