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I 기술을 활용해 산불 등 재난과 중대재해를 예방·대응하자는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
특히 공공 CCTV 176만 대를 감시해야 하는 현실에서 인력만으로는 한계가 있다는 지적과 함께, 정부의 추경을 통한 적극적인 지원이 필요하다는 주장도 나왔다.
11일 오전 국회의원회관에서 열린 ‘AI G3 강국을 위한 신기술 전략 조찬포럼’에서는 재난·안전 분야에 AI 기술을 접목한 다양한 방안이 논의됐다.
이번 포럼은 정동영 더불어민주당 의원과 최형두 국민의힘 의원이 공동 주최하고 정보통신산업진흥원(NIPA)이 주관했다.
박윤하 스피어AX 대표는 “열화상 데이터를 분석해 산불 징후를 실시간 감지하는 AI 기술은 기존 시스템보다 수십 배 빠른 대응이 가능하다”고 강조했다.
박태림 이노온 대표도 교량, 도시가스 시설 등에 설치 가능한 AI+IoT 기반 모니터링 솔루션을 소개하며, 시설물 안전 관리의 새로운 방향을 제시했다.
김경수 KAIST 부총장은 “AI 인재 바우처 사업과 대학기술지주 펀드 지원 사업을 통해 제조 현장과 AI 인재를 연결하고, 기술력 있는 스타트업을 육성해야 한다”며 정부의 추경 편성을 촉구했다.
산업계는 중대재해처벌법 시행 이후 산업안전 수요가 폭증했지만, 중소기업의 AI 기술 도입에는 재정적 어려움이 따른다고 호소했다.
학계에서는 흩어져 있는 GPU 인프라를 통합해 대학 내 AI 연구 효율을 높여야 한다는 의견이 제시됐다.
정부 측은 일부 AI 사업이 이미 1차 추경에 반영됐으며, 2차 추경 및 내년도 예산안에도 추가 반영을 검토하겠다고 밝혔다.
이번 포럼에 참석한 여야 의원들은 “IT 강국의 강점을 살려 재난 대응 체계에 AI를 적극 도입해야 한다”고 한목소리를 냈다. /이만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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