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주 하계올림픽 유치 추진 본격 행보

전북특별자치도가 2036년 전주 하계올림픽 유치를 위한 본격적인 행보에 나섰다.

조영식 전북자치도 전주하계올림픽추진단장은 4일 도청 기자실에서 열린 브리핑을 통해 올림픽 유치 활동의 핵심 내용을 기자들과 공유하며, “전주 하계 올림픽 유치와 관련 추진단에서는 세가지 사항을 준비 중에 있다”고 밝혔다.

전북자치도는 먼저 올림픽 유치를 위한 특별법 제정을 추진 중이다.

조 단장은 “하계올림픽 유치를 통해 지역 균형 발전과 스포츠 산업의 성장, 국제도시로의 도약을 이루기 위해 국가적 지원이 절실하다”며 “국무총리실 산하에 올림픽 유치 지원위원회를 설치하고, 중앙정부의 재정적·정책적 뒷받침을 받을 수 있도록 법적 기반을 마련하겠다”고 설명했다.

현재 법안 초안은 이미 마련된 상태이며, 도는 이번 주부터 도내 국회의원들과의 협의를 통해 입법 추진에 속도를 낼 계획이다. 이를 위해 도내 국회의원들과 긴밀히 협의하고 있다고 밝혔다.

전북자치도는 도민 참여 기반 확대를 위해 ‘2036 범도민 올림픽 유치추진위원회’도 구성하고 있다.

상징적으로 위원 수는 2,036명으로 구성하며, 체육·문화관광·AI.학술·언론홍보·지역발전·도민참여 등 6개 분과를 중심으로 실질적 유치 활동을 펼친다는 방침이다.

추진단은 이번 주 위원회 구성을 마무리하고, 오는 6월 23일 올림픽 데이에 맞춰 한국소리문화의전당 모악당에서 출범식을 개최한다.

이날 행사는 추진 상황 보고와 위촉장 수여, 선언문 낭독, 퍼포먼스, 유치기원 세레모니 등이 포함될 예정이다.

이와 별도로 정부, 기업, 학계, 체육계 등이 참여하는 민관 합동 유치위원회도 준비 중이다.

이는 평창동계올림픽 당시와 유사한 방식으로, 대기업 총수들이 공동위원장으로 참여하는 형태가 될 수 있다는 관측이 나온다.

조 단장은 “문체부 주관으로 구성될 이 위원회는 국가적 차원의 지원 체계를 구축하는 핵심축이 될 것”이라며 “전북도의 의지와 민간의 역량을 결집해 대한민국 전체가 전주 올림픽 유치에 나설 수 있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조 단장은 “특별법이나 정부 위원회 구성도 중요하지만, 전북이 국가 어젠다로 부상할 수 있도록 여론과 민심을 모으는 일이 더 중요하다”고 밝히며 언론의 협조를 구했다.

전북도는 이번 유치 활동을 통해 스포츠 산업은 물론 k-컬쳐, 지역 관광, 첨단 기술, 도시 인프라 전반에 걸친 혁신을 기대하고 있다.

조 단장은 “2036 전주 하계올림픽은 단지 유치의 문제가 아니라, 전북의 미래 100년을 여는 역사적 과제”라며 “세계의 시선을 전주로 모으는 이 길에 도민 한 분 한 분의 응원이 큰 힘이 될 것”이라고 덧붙이며 깊은 관심과 응원을 당부했다. /이만호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