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낙연 전 국무총리가 27일 국민의힘 김문수 대통령 후보 지지를 공식 선언하자, 조국혁신당 전북특별자치도당(위원장 정도상)은 즉각 반발하며 “정치적 배신이자 본색을 드러낸 것”이라며 강력히 비판했다.
조국혁신당 전북도당은 이날 발표한 공식 논평에서 “이낙연 전 총리의 김문수 후보 지지 선언은 단순한 정치적 선택이 아니다”라며 “그동안 민주개혁 진영의 대표 정치인으로 알려졌던 그가 스스로 그 가치를 내던진 것”이라고 주장했다.
도당은 “이 전 총리는 2021년 더불어민주당 대통령 후보 경선 당시 경선 결과에 불복하며 민주주의의 기본을 흔드는 태도를 보였다”며 “당시에도 그의 언행 사이엔 깊은 괴리가 있었고, 오늘의 선언은 그것이 일시적인 실수가 아닌 정치적 본색이었음을 증명했다”고 밝혔다.
이어 “민주개혁 진영의 이름으로 정치적 자산을 쌓아온 인물이 결국 반대 진영의 후보를 지지하고 나선 것은 국민에 대한 명백한 배신이며, 정치적 윤리에도 어긋나는 일”이라고 날을 세웠다.
특히 조국혁신당 전북도당은 “그에게 남은 길은 오직 정치적 퇴장과 역사적 심판뿐”이라며 “오는 6월 3일 대선에서 국민은 진짜 대한민국의 미래를 택할 것이며, 그 과정에서 이런 정치인은 더 이상 용납되지 않을 것”이라고 경고했다.
이번 논평은 이 전 총리의 지지 선언이 나온 당일, 즉각 발표된 것으로, 진보진영 내부의 격한 반발과 분열 양상을 반영한 것으로 풀이된다. /이만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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