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민국 군의 전투력 향상과 환경적 지속가능성 확보라는 두 축을 결합한 새로운 국방 전략이 국내에서 최초로 제시되었다.
사단법인 한반도군전략녹지연구원이 5월 19일 공식 창립총회를 열고 본격적인 활동을 시작했으며, 초대 이사장에는 안득수 전북대학교 조경학과 명예교수가 선임됐다.
전북대학교 국제컨벤션센터 세미나실에서 열린 이날 창립총회에는 이숭재 전 육군공병실장, 김상술 전 육군공병학교장, 박찬근 전 합동군사대학교 총장, 정성석 전 전북대 부총장, 양병우 전 농생대 학장 등 군·학계 주요 인사들이 참석해 녹색 국방을 향한 비전과 방향에 공감하며 힘을 보탰다.
안득수 이사장은 환영사에서 “군부대의 녹지공간은 단순한 조경 차원을 넘어, 장병의 심리적 회복을 돕고 전투 지속 능력을 높이며, 기후변화에 대응하는 전략 자산으로 재인식되어야 한다”며 “녹지 혁신을 통해 국방의 질을 한 단계 끌어올릴 것”이라고 힘주어 말했다.
그는 이어 “최근 병영식 개선, 생활관 현대화 등 장병 복지의 많은 부분이 진전되었지만, 군부대 옥외 환경은 여전히 40년 전 모습에 머물러 있다”며 “녹지 공간이야말로 장병들의 일상 회복과 작전 효율성, 그리고 군의 탄소중립 전략을 함께 실현할 수 있는 핵심 요소”라고 강조했다.
한반도군전략녹지연구원은 향후 장병의 스트레스 해소와 전투 집중력 향상에 기여할 치유형 녹지 조성, 작전 효율성과 방어성을 고려한 전략적 녹지 배치, 훼손지의 생태복원과 유휴지의 효율적 활용, 탄소중립 실현을 위한 환경 전략 등을 통합적으로 연구·실행할 계획이다.
안득수 초대 이사장은 “녹지는 더 이상 부대 외곽의 비활용 공간이 아니라, 병영문화와 작전환경을 동시에 바꾸는 능동적 국방 자산”이라며, “우리 연구원이 국방정책의 패러다임 전환을 선도하는 전문 싱크탱크로 성장하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한편 연구원은 앞으로 정책 제안, 전문 인력 양성, 세미나 및 심포지엄 개최 등 실질적인 활동을 통해 군부대 녹지 환경의 전략적 개선을 이끌며, 지속 가능한 안보 생태계 구축에 기여할 방침이다. /이만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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