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북특별자치도가 고령화 시대에 대응하고, 미래 신성장동력 산업인 고령친화산업을 체계적으로 육성하기 위해 ‘고령친화산업복합단지 5개년 진흥계획’ 수립에 본격 착수했다.
전북특별자치도 복지여성보건국 황철호 국장은 20일 오전 도청 기자실에서 브리핑을 통해 전북특별자치도에서는 고령친화산업복합단지 5개년 계획을 수립하여 이를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이번 계획은 전북특별법 제33조에 따라 보건복지부 장관이 전북도에 고령친화산업복합단지를 지정·조성할 수 있도록 한 법적 근거를 바탕으로 추진된다.
단지 내에는 연구개발, 산업생산, 인재양성 등 고령산업 전 주기를 아우르는 인프라가 단계적으로 집적된다.
전 세계적으로 고령화가 급속히 진행됨에 따라, 실버산업의 시장 규모도 빠르게 성장 중이다.
한국보건산업진흥원에 따르면, 2030년에는 60세 이상 고령 인구가 14억 명에 달할 것으로 보이며, 같은 해 미국의 실버산업 시장 규모는 약 3.5조 달러, 중국은 2.2조 달러에 이를 것으로 전망된다.
해외 주요국도 이미 에이지테크(Age-Tech)를 중심으로 고령친화산업 육성에 나서고 있다.
미국은 국립노화연구소(NIA)를 통해 관련 중소기업을 지원하고 있으며, 일본은 돌봄 로봇 개발과 보급을 적극 장려하고 있다.
중국 역시 고령자 산업을 국가전략으로 격상시키고 스마트 헬스케어 기반 구축에 나섰다.
전북도는 지난해 전북연구원과 함께 수립한 기본구상을 바탕으로, 도내 국가산업단지 내 약 40만 평 규모의 복합단지를 조성할 계획이다.
총 6,000억 원이 투입되며, 연구단지와 산업단지, 주차장, 생태공원 등이 단계적으로 조성된다. 특히, 고령친화산업기술원, 인증원, 기업지원단, 진흥재단, 인재개발원 등의 설립도 포함된다.
이를 통해 ‘연구개발-생산-유통’이 집적된 국내 최대 실버산업 거점단지를 구축하겠다는 것이 도의 목표다.
현재 전북도는 복합단지 조성 타당성 연구용역비를 2026년 보건복지부 예산에 반영해 줄 것을 정부에 요청한 상황이다.
전북도는 2025년부터 진흥계획을 수립해 복합단지 지정과 기업 유치, 재원 계획 등 구체적인 실행 전략을 마련할 방침이다.
이를 위해 올해 2월 원가심사를 마쳤으며, 4월 전북대학교 산학협력단을 용역 수행기관으로 최종 선정했다.
황철호 복지여성보건국장은 “첨단 기술 기반의 고령친화산업은 고령화에 따른 사회적 부담을 완화할 뿐만 아니라, 새로운 산업 성장의 기회”라며 “전북을 글로벌 실버산업의 전진기지로 육성할 수 있도록 국가의 적극적인 지원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전북도는 이번 용역 결과를 토대로 국책사업화와 함께 국내외 고령친화기업 유치, 중국 등 해외시장 진출 확대를 위한 기반을 마련할 계획이다. /이만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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