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불어민주당 전북특별자치도당(위원장 이원택)이 개혁신당 이준석 대통령 후보의 양곡관리법 관련 발언에 대해 강하게 반발하고 나섰다.
더불어민주당 전북도당 선거대책위원회 공보단은 18일 성명을 내고, “이준석 후보가 양곡관리법 개정을 예산 낭비로 보는 인식은 농업의 본질을 간과한 것”이라며 “전북도민의 정서와 지역 농업의 현실을 외면한 처사”라고 비판했다.
앞서 이준석 후보는 전날 열린 제21대 대통령 후보자 TV토론회에서 이재명 후보에게 양곡관리법 재추진 여부를 묻는 과정에서 “과잉 생산된 쌀을 처리하는 데 왜 막대한 예산을 써야 하느냐”며 “3조 원씩 예산을 더 쓰겠다는 말을 저렇게 돌려서 한다”고 지적한 바 있다.
이에 대해 더불어민주당은 “양곡관리법은 쌀 수급 안정과 농민 생존권 보장을 위해 도입이 추진된 것으로, 쌀 주산지인 전북 지역의 경제 안정과도 직결된 사안”이라며 “농업은 단순한 시장 논리로 다룰 수 없는 생존의 기반이며, 국가 식량주권과 직결된 사안”이라고 강조했다.
더불어민주당은 또 “이재명 후보는 토론회에서 식량안보의 중요성을 강조하며, 대체 작물 지원과 구조적인 대응 방안을 통해 지속 가능한 해법을 제시했다”며 “우크라이나 전쟁 이후 전 세계가 식량안보의 중요성을 재인식하고 있는 만큼, 예산만을 문제 삼는 이준석 후보의 태도는 매우 근시안적”이라고 지적했다.
끝으로 더불어민주당 전북도당은 “농업을 예산 낭비로 치부하는 발언은 농민의 삶을 외면하는 것”이라며 “이준석 후보는 공직 후보자로서 농업과 식량정책의 본질에 대해 진지하게 성찰하길 바란다”고 덧붙였다. /이만호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