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국 150만 조합원을 대표하는 한국노동조합총연맹(이하 한국노총)이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선후보를 공식 지지한 가운데, 전북지역 노동계를 대표하는 한국노총 전북지역본부도 지지 의사를 분명히 밝혔다.
한국노총 전북본부(의장 권기봉)는 13일 오전 전북도의회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이재명 후보는 노동자의 삶과 현실을 누구보다 잘 이해하는 후보”라며 “전북지역 5만 조합원의 힘을 모아 이 후보의 승리를 위해 조직적 역량을 총결집하겠다”고 선언했다.
이날 기자회견에는 권기봉 한국노총 전북본부 의장을 비롯해 한노총 소속 전주시, 익산시, 완주군, 정읍시 지부 대표 및 자동차노조 등 20여 명의 주요 조합 임원이 참석해 지지 입장을 함께 밝혔다.
권기봉 한노총 전북본부 의장은 “오늘 우리는 대한민국의 미래를 위해 반드시 필요한 선택을 국민께 호소드리기 위해 이 자리에 섰다”며 “헌정질서를 파괴한 내란 세력을 청산하고, 무너진 민주주의를 회복하며, 처벌받지 않는 일터와 모두가 행복한 사회를 만들기 위해 이재명 후보를 지지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이어 “한국노총은 임시 대의원대회를 통해 더불어민주당을 공식 지지정당으로 결정했다”며 “전국 150만 조합원과 함께 조직적인 총력 대응을 통해 제21대 대통령 선거 승리를 이끌겠다”고 말했다.
또한 “전북본부 산하 5만 노동자도 이재명 후보 지지를 결의하며, 노동자의 단결된 힘으로 반드시 정권 재창출을 이루겠다”고 밝혔다.
전주시지부 박병철 의장은 “이재명 후보는 소년공 출신으로 현장 노동의 고단함과 아픔을 온몸으로 겪은 인물”이라며 “그 누구보다 노동의 가치를 알고 있으며, 풍부한 행정 경험과 과감한 실천력으로 위기의 대한민국을 바로 세울 수 있는 준비된 지도자”라고 평가했다.
익산시지부 전세성 의장은 “노동이 존중받는 정의롭고 공정한 사회를 만드는 것은 우리 노동자의 역사적 책무”라며 “이재명 후보와 함께 국민주권, 평등, 연대의 가치를 실현해 지속가능한 균형발전과 사회통합을 이뤄내겠다”고 강조했다.
완주군지부 최한식 의장도 “국민의힘은 자신들을 보수정당이라 자처하면서도 내란 음모세력에 침묵하거나 동조해 왔다”며 “노동조합을 감시하고 법을 악용해 노동 현장을 억압하고 갈등을 조장해 왔다”고 비판했다.
그는 “재벌의 편에 서서 노동자의 목소리를 외면해 온 그들이 다시 집권한다면 노동자의 권익은 더 위협받게 될 것”이라고 지적했다.
정읍시지부 이권로 의장은 “한노총 전북본부는 지역 조합원과 도민과 함께 이재명 후보의 승리를 위해 모든 역량을 집중하겠다”며 “현장의 목소리를 조직적으로 모으고 조합원의 실천을 이끌어내 투표율을 높이며, 지지율 95% 이상이라는 목표를 반드시 달성하겠다”고 밝혔다.
이어 “이재명 후보와 함께 노동이 중심이 되는 새로운 대한민국을 반드시 실현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날 기자회견은 전북지역 자동차노조 임형빈 위원장과 박홍기 사무국장 등 한노총 소속 노동조합 주요 간부들의 참여 속에 진행됐다.
참석자들은 기자회견 말미에 “노동 중심 이재명”, “정의로운 전환 이재명”, “대선 승리 이재명”이라는 구호를 외치며 본격적인 선거 지원 의지를 다졌다.
한국노총 전북본부의 이 같은 지지 선언은 전북지역 노동계의 표심 결집은 물론, 전국 조직 차원의 선거운동에도 영향을 미칠 것으로 전망된다. /이만호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