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21대 대통령 선거를 앞두고 전국을 돌며 민심을 듣고 있는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후보가 지난 6~7일 전북에서 ‘골목골목 경청투어’를 이어갔다.

지난 6일 장수에서 경청 투어를 진행한 이 후보는 7일 오전에는 진안 인삼시장을 찾아 상인들의 목소리를 듣고, 임실을 거쳐 전주와 익산으로 이동했다. 

먼저, 진안 인삼시장에서 이 후보는 농촌 지역 소득 증대를 위한 방안으로 지역화폐를 강조하며 “농촌 기본소득 지급은 복잡한 문제가 아니다. 중앙정부와 지방정부가 협력하면 가능한 일로, 이를 통해 지역 경제를 활성화할 수 있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국민이 낸 세금을 국민에게 쓰는 것이 왜 퍼주기가 되나”라며 비판적 시각을 반박하기도 했다.

균형 발전의 중요성도 언급했다. 이 후보는 “중앙에만 집중된 성장으로는 국가 발전이 어려우며, 지방에 대한 특별한 예산 지원이 필요하다”고 주장했다.

윤석열 정부를 향한 비판도 이어갔다. 그는 “김대중 전 대통령도 ‘행동하지 않는 양심은 악의 편이다’, ‘담벼락에 대고 고함이라도 쳐라’라고 말씀했다”며 이젠 오로지 국민 행복만을 위해 존재하는 민주공화국을 진짜 만들자. 행동하자”라고 지지를 호소했다.

아울러 “죽지 않고 죽을힘을 다해 반드시 새로운 나라를 만들겠다”고 강조했다.

임실 전통시장을 찾은 이 후보는 “국민을 대신해 이 세상을 이끌 정치인을 잘 뽑지 못하면 국민이 맡긴 총칼로 국민 죽이겠다고 위협하는 일이 벌어진다”며 “국민이 맡긴 총칼로 국민을 죽이겠다고 하는 공직자들은 책임을 물어야 한다”고 했다.

임실 전통시장에서는 지지자들이 “검사 탄핵”을 부르짖었고, ‘내란종식 사법쿠데타 진짜 대한민국’이라는 팻말도 보였다.

전주에서는 전주 국제영화제에 참여중인 영화감독, 작가 등과 함께 간담회를 진행하며 ‘K-콘텐츠 산업 발전 방향’에 대해 논의했다.

이 후보는 간담회에서 “문화는 국민 일자리를 위한 하나의 산업으로 상당히 유망한 영역이다”라며 “문화영역에 대한 인재도 키우고, 작가 학교도 하나 만드는 걸 생각 중”이라고 말했다. 그는 “AI 비롯한 첨단 기술 산업, 기후 위기에 따른 에너지 전환, 문화 산업이 (일자리) 3대 축이 될 것”이라고 했다.

오후에는 익산으로 이동해 대한노인회 익산지회에 들러 노인회 임원들을 만나 ‘노인 복지와 정책 개선 방안’을 청취했다. 

이 후보는 “초고령 사회에 대비해 기초연금 확대와 노인 일자리 창출이 중요하다”며 어르신이 존중받는 사회를 강조했다.

앞서, 이 후보는 지난 6일 장수군 천천면 오옥마을을 방문해 전국 최연소 이장인 정민수씨와 마을 어르신들을 만나 농촌 활력 방안을 모색했다. 

이날 이 후보는 마을에서 1박을 하며 주민들과 대화를 이어가며 소통의 시간을 가졌다.

한편, 이재명 후보의 파기환송심 재판과 관련, 재판의 공정성을 위해 서울고등법원에서 재판 일정을 15일에서 6월 18일로 변경한다는 발표에 민주당에서는 “법원이 국민 주권의 원칙과 상식에 맞는 판단을 내린 것은 다행”이라고 했다. /이만호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