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북특별자치도가 급변하는 산업환경 속에서도 지역 기업들이 흔들림 없이 성장할 수 있도록 ‘전북형 기업지원 3대 핵심 전략’을 본격적으로 추진한다.
도는 위기 조기 감지, 현장 애로 해결, 중견기업 육성으로 이어지는 입체적 지원체계를 통해 지역 산업의 체질을 강화하고, 양질의 일자리 창출과 지속 가능한 성장을 유도하겠다는 방침이다.
김인태 전북자치도 기업유치지원실장은 7일 오전 도청 기자실에서 브리핑을 열고, 기업의 성장단계별 맞춤형 지원을 강화하기 위한 '기업지원 3대 핵심 전략'을 설명하며, "단편적인 정책이 아닌, 기업의 동반자로서 현장에서 함께 뛰는 전북형 기업지원 모델을 정착시키겠다"고 밝혔다.
이번 전략은 △‘중추기업 전담제’ 도입 △‘중견기업 육성정책’ 실행 △‘1기업-1공무원 전담제 고도화’ 등 3가지 핵심 축으로 구성되어 있다.
■ 전략 ① 중추기업 전담제 도입…도지사 직보 체계로 위기 선제 대응
전북도는 먼저 대기업, 중견기업, 중점관리기업 등 지역의 핵심 경제주체를 대상으로 ‘중추기업 전담제’를 새롭게 도입했다.
이 제도는 전북도청 과장급 공무원과 기업지원 부서 팀장, 출연기관 본부장 등 약 70명을 중추기업 전담인력으로 지정해, 각 기업에 1:1로 배치하는 방식이다.
전담인력은 기업을 주기적으로 방문해 애로사항을 직접 청취하고, 자금·노사·판로·수출입 등 분야별 전문가 및 관계 부서와 연계해 맞춤형 해결책을 제공한다. 단순한 민원 응대를 넘어, 실제 문제 해결로 이어지는 밀착형 관리체계가 핵심이다.
또한 기업의 매출 감소, 고용 축소, 노사 갈등 등 위기 징후가 포착되면 해당 내용을 즉시 도지사에게 직보할 수 있는 체계를 구축해, 선제적 대응이 가능한 긴급관리 시스템도 함께 운영된다.
■ 전략 ② 중견기업 성장지원 본격화…워크숍·멘토링·조례 제정 추진
두 번째 전략은 ‘중견기업 밀착 육성’이다. 전북 내 중견기업은 전체 기업 수의 1.3%에 불과하지만, 도내 전체 매출의 14.4%, 고용의 12.8%, 수출의 18.2%를 차지하고 있는 핵심 경제 주체다.
그러나 2023년 기준 전북의 중견기업 수는 92개사로, 전국 중견기업 수(5,868개)의 1.6%에 그치고 있어, 육성과 확대가 절실한 상황이다.
이에 따라 도는 중견기업을 중추기업 전담제의 대상에 포함시켜 전담 공무원의 밀착 관리를 실시하고, 추가적으로 다음과 같은 정책을 추진할 계획이다.
성장 전략 공유 워크숍 개최: 업종별, 기업규모별로 성공 사례를 공유하고 전략 수립을 지원
멘토링 프로그램 운영: 선도 중견기업과 예비 중견기업 간 1:1 매칭 멘토링
지역 유관기관 협력 강화: 전북테크노파크, 전북상공회의소, 중소벤처기업진흥공단 등과 공동 프로그램 운영
관련 조례 제정: 중견기업의 성장을 제도적으로 뒷받침할 수 있도록 법적 근거 마련
또한 도는 중앙정부와 협력해 규제 완화, 세제 혜택 확대, 기술개발 자금 지원 등 다각적인 지원책을 마련해 중견기업의 경쟁력을 종합적으로 강화하겠다는 방침이다.
■ 전략 ③ ‘1기업-1공무원 전담제’ 고도화…원킬 솔루션·현장 대응력 강화
세 번째 전략은 기존 ‘1기업-1공무원 전담제’의 질적 고도화다.
전북도는 단순한 1:1 매칭을 넘어, 보다 정교한 지원이 가능하도록 7개 중점 분야를 중심으로 15개 유관기관과 협업하는 ‘분야별 협업 거버넌스’를 새롭게 구축했다.
이 체계 하에서 전담 공무원과 전문가가 함께 기업 현장을 방문해 문제를 바로 해결하는 ‘원킬 솔루션(One-Kill Solution)’을 도입한다. 기업 현장의 애로가 지연 없이 즉시 해결되는 ‘즉응형 서비스’를 구현하는 것이 핵심이다.
아울러 전담 공무원의 역량 강화를 위해 현장 중심의 실무교육을 추가 편성하고, 기업 애로 접수·처리의 일관성과 효율성을 높이기 위한 표준 가이드라인도 마련할 계획이다.
도는 계절 및 산업별 특성을 반영해 ‘전담공무원 월별 추진 로드맵’을 수립하고, 적시에 정확한 지원이 이뤄지도록 현장 대응력을 강화하겠다고 밝혔다.
김인태 전북특별자치도 기업유치지원실장은 “단편적인 지원을 넘어, 기업의 성장 동반자로서 기업과 함께 현장에서 발로 뛰겠다”며, “앞으로도 중추기업 전담제, 중견기업 밀착지원, 1기업-1공무원 전담제 고도화 등을 통해 전북형 기업지원 시스템을 완성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이만호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