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북·광주·전남이 함께 호남의 소멸 위기를 막고 대한민국의 미래 성장 동력으로 도약하기 위한 대규모 광역 공약을 발표했다.
전북 기자협회와 광주·전남 기자협회 공동 주최, 전북·광주·전남연구원과 대혁신 호남포럼, 좋은정책포럼 공동 주관으로 열린 ‘호남 공약발표회’가 7일 전북 테크비즈센터에서 개최됐다.
이날 행사에는 언론계와 정책 포럼, 연구기관 관계자 등 150여 명이 참석해 지역 발전을 위한 해법을 모색했다.
이번 발표회에서는 송경용 대혁신 호남포럼 이사장이 ‘호남 광역 공약’을 발표한 데 이어, 전북·광주·전남연구원이 지역별 핵심 공약을 발표했다.
핵심 광역 공약에는 군산 목포 간 서해안 철도 신설, 광주 신산업선 및 달빛 철도(광주서대구) 건설, 전라선 고속화, 호남 내륙 고속도로 구축 등이 포함됐다.
특히 서해안 철도는 국비 4조7,919억원을 투입해 110km 구간을 신설하는 사업으로, 군산~목포 간 이동시간이 현재 190분에서 98분으로 단축될 전망이다.
전북은 하계올림픽 유치를 위한 기반 구축과 경기장 신설, 선수촌·미디어촌 조성 등 총 8조2,000억원 규모의 사업을 제안했다. 올림픽 유치를 통해 지역경제와 문화관광 활성화를 동시에 이끌겠다는 복안이다.
전북은 이외에도 ‘K-문화올림픽 산업 거점 조성’, ‘AI 기반 신산업 테스트베드 구축’, ‘첨단 농생명 산업 수도 육성’, ‘새만금 글로벌 허브 조성’ 등 총 5대 핵심공약을 발표했다.
광주는 ‘AI모델시티 The BRAIN 조성’, ‘미래모빌리티 신도시’, ‘5·18 정신 헌법 수록 및 민주공원 조성’ 등 대형 프로젝트를 제시했으며, 전남은 ‘의과대학 설립’, ‘우주발사체 산업 클러스터 조성’, ‘석유화학·철강산업 대전환’, ‘무안국제공항 육성’ 등을 내세웠다.
주최 측은 “호남의 소외와 쇠퇴, 소멸 위기를 극복하기 위해서는 도로, 철도, 공항 등 기반시설의 획기적인 개선이 절실하다”며 “다음 정부가 이 공약들을 반드시 실현해 줄 것을 강력히 촉구한다”고 밝혔다.
이번 공약은 지난 4월 윤석열 대통령 탄핵 인용 이후, 전북·광주·전남 연구기관과 민간정책포럼, 기자협회 등이 수차례 협의를 거쳐 마련된 것으로, 호남권역 내 공동 광역 공약 발표는 이번이 두 번째다. /이만호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