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만금신항과 군산항이 새만금항으로 통합돼 운영된다. 운영방식은 '원포트'이다.
이에 따르면, 해양수산부는 지난 2일 열린 제131차 중앙항만정책심의회에서 군산항과 2026년 개장 예정인 새만금항 신항을 포함하는 새로운 국가관리무역항인 '새만금항'을 지정하는 방안을 확정했다.
이날 심의회에는 위원장인 송명달 해양수산부 차관을 비롯해 정부 부처의 당연직 위원 8명과 민간위원 10명이 참석했다. 전체 참석인원 18명 중 16명이 정부측 지정 방안에 동의해 최종 의결됐다.
새로운 항만 분류체계에 따라, 군산항의 대외적인 공식 명칭은 현재와 같이 '군산항(Gunsan Port)'으로, 기존 '새만금신항'은 '새만금항 신항(Saemangeum New Port)'으로 하며, 두 항만을 통칭하는 광역항만의 명칭은 '새만금항(Saemangeum Port)'으로 불리게 된다.
회의에서는 상정된 안건 외에 새만금항의 장기적인 비전과 발전 방향 등도 보고됐다. 현재 전북지역에서 수출되거나 수입되는 화물의 상당수가 타지역 거점항만에서 처리되는 실정을 개선하고, 새만금항을 환황해권 거점항만으로 성장시키기 위해 해양수산부는 새만금항 중장기 발전방안을 올해 중 고시되는 신항만건설기본계획에 반영할 계획이다.
아울러, 군산항은 새로운 준설토 매립장을 개발하고 대수심 확보를 위해 대규모로 준설을 실시해 국제 경쟁력을 높여 나간다.
새만금항 신항의 경우, 새만금 배후권역의 기업유치 및 산업생태계 구축을 위해 2026년 말까지 잡화부두 2선석을 차질 없이 개장하고, 2035년까지 6선석, 2045년까지 10선석을 개발할 계획이다.
특히, 지역에서 집중적으로 육성 중인 에너지, 식량 클러스터, 해양관광 등과 관련한 기능이 올해 중 고시 예정인 신항만건설기본계획에 추가로 반영할 예정이다.
그동안 군산시와 김제시는 '새만금항 신항'의 운영 방식을 두고 갈등을 빚어왔다.
군산시는 새만금 신항을 군산항의 하위 항만인 소위 '원포트'(One-Port) 무역항으로, 김제시는 새만금 신항을 군산항 외에 별도의 무역항으로 지정하는 '투포트'(Two-Port) 무역항으로 지정해야 한다고 요구해왔다.
해수부는 새만금신항을 원포트로 운영하지만 군산시가 요구한 군산항의 하위 항만으로 지정하지는 않았다.
이를 놓고 군산시와 김제시는 해석이 분분하다.
군산시는 “해수부 중앙항만정책심의회에서 새만금신항을 원포트로 지정해야 한다는 군산시의 의견에 손을 들어준 것은 당연한 결과.”라며 군산시민들의 간절한 염원인 원포트 지정 결정에 환영의 뜻을 밝혔다.
김제시는 "새만금항으로 명칭이 되면서 새만금신항과 군산항이 한 명칭아래 두개로 운영되는 것"이라며 "항구 코드가 군산항과 신항만을 합친 코드로 변경이 되는 것이고 국내 14개 무역항 중 군산항의 명칭은 사라진다"고 '투포트' 운영으로 해석했다. /군산=이재춘 기자·김제=곽노태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