군산시의회 새만금특별위원회(위원장 김영일)는 최근 성명을 통해 “해양수산부 중앙항만정책심의위원회가 새만금신항을 군산항과 통합된 원포트 무역항으로 결정한 것은 단순한 행정구역 문제가 아니라, 국가 항만정책의 일관성과 효율성, 전북 항만의 국제경쟁력 강화를 위한 중대한 판단”이라고 평가했다.

특히 위원회는 이번 결정을 “군산항과 새만금신항의 지리적·기능적 연계를 정확히 반영한 합리적인 결정”이라며 “새만금 항만을 하나의 통합된 시스템으로 운영하겠다는 국가적 방향성이 명확히 확인된 점에서 큰 의미가 있다”고 강조했다.

군산시민에 대한 감사의 뜻도 전했다. 특위는 “이 같은 성과는 거센 논란 속에서도 한마음으로 뭉쳐준 시민 여러분 덕분”이라며 “지역의 미래를 지키기 위한 시민의 열정과 단결이 만든 값진 승리”라고 밝혔다.

하지만 군산시의회의 입장은 여기서 멈추지 않았다. 위원회는 “이제 시작점에 서 있을 뿐”이라며, 향후 새만금신항의 행정구역 관할권을 군산시로 확정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새만금신항은 지리적으로 군산시 해역에 위치하고 있으며, 이 일대는 오랫동안 군산 어민들의 조업 구역으로 활용돼 온 만큼, 군산시의 해양 관할권을 정당하게 인정받아야 한다는 입장이다. 

관할권이 군산으로 확정될 경우, 항만 운영의 효율성은 물론 예산 집행과 물류 관리 등 전 과정에서 시너지 효과를 기대할 수 있다는 설명이다.

다만 특위는 통합항 명칭이 ‘군산항’이 아닌 ‘새만금항’으로 결정된 점에 대해서는 “아쉬움이 남는다”고 언급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앞으로 ‘새만금항’이 전북 전체를 대표하는 항만 브랜드로 성장해 전북특별자치도의 미래 번영을 이끌기를 기대한다”고 밝혔다.

김영일 위원장은 “앞으로도 군산시는 새만금신항의 관할권 확보와 전북형 통합항만 전략의 성공적 추진을 위해 26만 군산시민과 함께 더욱 단결할 것”이라며 “새만금 시대의 중심, 해양 산업의 거점 도시로서 위대한 군산의 미래를 반드시 현실로 만들겠다”고 말했다. /군산=이재춘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