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북개헌운동본부가 29일 오전 전북도의회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사회대개혁을 위한 ‘1만 전북도민 설문조사’에 돌입한다고 밝혔다.
이날 기자회견에는 전북개헌운동본부 소속 단체 회원 20여 명이 참석했다.
박상준 민주노총 전북본부 사무처장의 사회로 진행된 기자회견에는 이민경 민주노총 전북본부장, 송미옥 전국여성농민회총연합 전북연합 회장, 노병섭 참교육동지회 대표 등이 발언에 나섰다.
기자회견문은 전북특별자치도의회 오현숙 의원(정의당, 비례)과 기희진 전국여성농민회총연합 전북연합 사무처장이 돌아가며 낭독했다.
전북개헌운동본부는 “윤석열 전 대통령의 파면은 국민의 힘으로 일군 승리”라며, “이제 그 에너지를 사회 대개혁으로 이어가야 할 때”라고 강조했다. 이어 “도민들의 의견을 직접 수렴해 사회 전반의 개혁과제를 선정하고 이를 제도화하는 데 힘쓸 것”이라고 밝혔다.
설문조사는 29일부터 5월 25일까지 온라인(구글폼)과 오프라인(사업장, 시내 주요 거점)에서 병행해 진행된다.
운동본부는 노동, 농업, 복지, 경제, 평화 등 주요 분야에서 도민이 직접 개혁과제를 제안할 수 있도록 구성했다고 설명했다.
전북개헌운동본부는 이번 설문을 통해 △비정규직 철폐 △노동 기본권 보장 △식량주권과 농민 권리 강화 △재벌 개혁 및 경제 불평등 해소 △의료·주거·교육 공공성 확대 △차별 철폐 △한반도 평화와 민주주의 회복 등 총 22개 사회대개혁 과제를 마련했다.
이들은 “도민이 함께 만든 개혁 과제를 차기 정부가 국정과제로 채택하고 반드시 이행하도록 강력히 투쟁할 것”이라고 밝히고, 또한 “헌법 개정과 관련한 논의도 함께 추진하겠다”고 덧붙였다.
한편, 전북개헌운동본부는 윤석열퇴진전북운동본부가 조직전환한 단체다. 일부 단체는 탄핵 이후 활동을 종료했으며, 나머지 단체들은 사회개혁 운동을 계속 이어가고 있다. /이만호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