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광대학교(총장 박성태)와 원광보건대학교(총장 백준흠)가 교육부로부터 대학 통합을 최종 승인받아, 2026학년도부터 통합 원광대학교로 신입생을 모집하고 4년제와 2년제 학위 과정을 병행 운영한다고 밝혔다.
두 대학은 지난해 글로컬대학30 사업에 통합 모델로 선정된 이후 통합추진위원회를 구성하고, 관련 행정 절차를 단계적으로 진행해왔다.
2024년 10월 교육부에 대학 통합 승인 신청서를 제출하고, 대학설립·개편심사위원회의 심의를 거쳐 최종 승인을 받았다.
이번 통합은 단순한 조직 통합을 넘어 제도적 특례를 통한 교육 혁신의 가능성까지 열었다.
교육부는 ‘고등교육혁신특화지역’ 지정 고시(교육부 고시 제2025-167호)를 통해 통합 원광대학교가 일반대학 지위를 유지하면서도 전문학사 과정을 병행할 수 있도록 규제 특례를 부여했다.
이에 따라 원광대와 원광보건대가 축적해온 교육 강점을 통합 이후에도 지속할 수 있게 됐다.
특히 4년제 교육과정은 2024년 신설된 전북바이오융합전문대학원(JABA)과 연계해 생명산업체와 연구·개발·사업화(ER&BD) 일체형 교육으로 전문성을 강화할 예정이다.
2년제 교육과정은 현장·실무 중심 교육을 강화하고 산업체 수요를 반영한 능동적 교육과정으로 운영된다.
이처럼 4년제 및 2년제를 아우르는 생명산업체 연계 능동적 교육과정은 ‘글로벌 생명경제도시’를 목표로 2024년 출범한 전북특별자치도 생명산업 핵심 인재 배출의 동력이 될 것으로 기대된다.
원광대는 2025학년도부터 농생명·바이오계열, 디자인융합계열, 창의문화융합계열을 광역모집으로 전환해 학생 선택권을 강화했다.
2026학년도에는 의생명융합대학, 농생명융합대학, 공과대학, 공공인재대학, 경상대학 등 추가 광역화를 추진하고, 기존 원광보건대 2년제 전문학사 과정에도 학생 선택권을 강화할 방침이다.
2년제 과정 입학자들은 심화교육을 원하는 경우 일반 편입 및 특별 편입 제도를 통해 학사학위 취득도 가능하다.
한편 통합 원광대학교는 의료·보건 분야의 강점과 농생명·바이오 특성화 역량을 집약해 시너지를 창출하고, RISE(지역혁신중심 대학지원체계) 사업을 기반으로 ▲건강하게 살고(의생명) ▲안전하게 먹고(농생명) ▲행복하게 누리는(생명서비스) 생명기초과학 및 바이오 융합 산업을 아우르는 지·산·학·병·연 복합 교육체계를 완성해 지역경제 활성화에도 기여할 계획이다.
박성태 원광대 총장은 “기존 고등교육법상 일반대학은 전문학사 과정을 운영할 수 없었지만, 이번 특례 적용으로 지역 맞춤형 실용 교육을 유연하게 설계할 수 있는 제도적 기반이 마련됐다”며 “2026학년도부터 본격 출범하는 통합 원광대학교는 생명산업을 중심으로 한 특화 교육 모델을 구축해 대학 브랜드 가치를 높여 나가겠다”고 말했다.
이어 “모든 재학생에게 생명 존중 교육을 의무화하고, 일반 계열 학생들에게도 생명산업 관련 전공 진입을 위한 브릿지 MD 과정을 개설해 진정한 생명산업 거점대학으로 도약하겠다”고 밝혔다. /익산=이재춘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