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북특별자치도가 대선 국면에서 전북 현안을 어떻게 국정과제에 포함시킬 것인가에 대해 노력하는 등 도정 발전을 위한 적극 행보에 나섰다.
천영평 전북자치도 기획조정실장은 28일 오전 도청 기자실에서 브리핑을 갖고, 최근 도정 주요 현안과 대응 방향을 설명했다.
천 실장은 먼저 지난 24일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통령 후보가 전북 33센터를 방문해 에너지 공약을 발표한 자리에서 김관영 도지사가 전북의 신재생에너지 발전 현황과 산업화 필요성을 강조했다고 전했다.
김 지사는 단순한 전력 생산을 넘어 재생에너지 산업화로 이어지기 위해서는 정부의 적극적인 역할이 필요하다고 언급한 것으로 알려졌다.
또한 김 지사는 전주·완주 하계올림픽을 친환경 올림픽으로 추진하고 있다는 점과 IOC(국제올림픽위원회)에서도 이에 큰 관심을 보였었다는 점을 이재명 대선 후보에게 설명했다고 밝혔다.
이재명 후보는 4월 24일 호남권 공약을 발표하며 전주 하계올림픽 유치 전폭 지원, 공공의대 설립 등 전북과 관련된 주요 현안들을 포함했다.
이에 대해 천 실장은 “일부 공약은 재탕 지적도 있지만, 이는 지역에서 오랫동안 해결되지 못한 숙원 과제들이 반영된 것”이라며 “새로운 추진 동력을 확보한 점에서 의미가 있다”고 평가했다.
전북자치도는 이번 발표에 포함되지 않은 도 주력 사업에 대해서도 중앙당 차원의 공약집에 추가 반영될 수 있도록 적극 노력할 계획이다. 특히 군산조선소 재도약, 김제 스마트팜 혁신밸리 조성 등은 보다 구체적인 사업계획을 도당과 중앙당에 전달해 보완할 방침이다.
이재명 후보는 공공의대 설립을 통한 공공의료 인력 양성과 디지털 기반 차세대 공공의료 시스템 구축을 공약했다. 전북자치도는 이에 따라 남원 국립공공보건의료대학원 설립 제안도 지속 건의할 예정이다.
천 실장은 “20대와 21대 국회에서 무산됐던 공공의대법이 이번 대선 공약을 통해 해결 실마리를 찾을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며 “법안 통과를 위해 국회와 중앙부처, 관계기관과 긴밀히 소통하겠다”고 강조했다.
전북자치도는 2026년도 국가예산 10조원 달성을 목표로 중앙부처 예산 심의 단계 대응을 강화하고 있다. 현재 110개 중점 사업을 선정해 중앙부처 활동을 전개 중이며, 김 지사와 경제부지사를 비롯한 도 간부진이 적극적인 건의 활동을 펼치고 있다.
천 실장은 “5월 30일까지 부처 예산안에 전북도 중점 사업을 반영시키기 위해 총력 대응할 계획”이라며, “지사 주재로 실·국 점검 회의를 열어 부처별 대응 전략을 마련하겠다”고 밝혔다.
지난주 지역구 국회의원 9명과 경제부지사 등이 참석한 조찬 간담회에서는 2026년 국가 예산 대응, 메가 비전 프로젝트 대선 공약 반영, 전주 하계올림픽 추진, 제2 중앙경찰학교 추진 등을 논의했다. 이 자리에서는 전주 하계올림픽과 관련해 정부 추진력을 높이기 위한 특별법 제정 필요성도 제기되었다.
천 실장은 "도내 주요 현안이 대선 과정과 국회 심사 과정에서 적극 반영될 수 있도록 지역 정치권과 긴밀히 협력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한편, 전북자치도는 정례브리핑을 통해 '열린 도정' 기조를 이어가며, 도민들과의 소통을 지속적으로 확대해 나갈 방침이다. /이만호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