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불어민주당 대선 예비후보인 김동연 경기지사가 24일 오전 더불어민주당 전북특별자치도당을 찾아 권리당원과 참석한 기자들에게 전북 지역 대선 공약을 발표했다.
김 후보는 이날 민주당 전북자치도당 컨퍼런스 룸에서 열린 간담회에서 권리당원들에게 “전북은 대한민국의 가능성이 가장 큰 땅”이라며 “녹색 생명산업을 중심으로 대한민국의 미래를 이끌 지역으로 전북을 키우겠다”고 말했다.
공약의 핵심은 ‘ABC 전략’으로 요약된다. 농업(Agriculture), 바이오(Bio), 기후산업(Climate Tech)을 3대 축으로 설정하고, 전북을 대한민국의 ‘에코 수도’로 도약시키겠다는 계획이다.
김 후보는 “농업, 바이오, 기후산업은 미래 경제의 핵심이며, 전북은 이 세 가지를 모두 갖춘 유일한 지역”이라고 강조했다.
농업(Agriculture)과 관련해서 전북을 식량주권 수호의 전초기지로 만들겠다고 말하며, 기후 위기 시대에 대비해 전통농업을 기후농업·기술농업으로 전환하겠다고 밝혔다.
김제의 스마트 팜 실증단지 확대, 기상이변 대응형 종자 개발, 기후작물 R&D 강화 등을 통해 전북을 미래 농업의 선도지로 만든다는 구상이다.
또한 전북대·원광대를 중심으로 한 농생명 특화대학 조성과 청년 농업인재 양성 시스템 구축도 함께 추진된다.
“농업을 산업화하고, 가공·유통·수출까지 연결하는 ‘아시아 농생명 산업벨트’를 전북에 구축하겠다”고 밝혔다.
바이오(Bio)와 관련해서는 전북을 생명산업 중심도시 도약시키기 위해 김 후보자는 2004년 무산됐던 전북 바이오 특화단지 구상을 다시 꺼냈다.
전주(기초연구)·익산(생산·가공)·정읍(임상·실증)의 ‘3각 바이오 클러스터’를 구축해 역할을 분담하고, 농생명 기반 바이오 대기업 유치와 함께 마이크로바이옴 헬스 플랫폼도 조성하겠다고 밝혔다.
특히 전북대·농촌진흥청·생물산업진흥원 등 지역 연구기관과 연계해 마이크로바이옴 기반 건강·의료 데이터 플랫폼을 구축하겠다는 점은 전북 바이오산업의 새로운 전기를 예고한다.
기후산업(Climate Tech)과 관련해서는 새만금을 기후혁신 기지로 만들겠다며, 김 후보자는 총 400조 원 규모의 기후산업 투자계획도 제시했다.
국민 참여형 ‘기후펀드’(100조), 공공투자·보증자금·민간투자를 각 100조씩 유치해 새만금과 서해안 RE100 라인 구축에 투입한다는 구상이다.
‘군산~고창에 이르는 ‘RE100 신재생에너지 벨트’를 조성하고, 이곳에서 생산된 친환경 전력을 수도권과 호남의 첨단산업(반도체·AI 등)에 공급하겠다고 밝혔다.
김 후보자는 새만금 신재생에너지 클러스터에 대해 “윤석열 정부의 원전 회귀 정책으로 동력을 잃었다”고 지적하며, 신재생에너지 정책을 재정비하고, 국제공항·이차전지 콤플렉스·자율주행 특화단지 등 핵심 인프라를 차질 없이 추진하겠다고 약속했다.
“새만금은 대한민국의 미래가 걸린 국가사업”이라며 “정권이 바뀌었다고 방향이 흔들려선 안 된다”고 강조했다.
그간 대광법에서 배제되어 낙후된 전북의 광역 교통망과 관련해서는 동서 광역교통망을 구축하여 “전북의 숨통을 열겠다”고 강조했다.
전북 내륙과 동해권을 연결하는 동서 교통축 구축도 공약의 핵심이다.
김 후보자는 전주~김천 동서횡단철도는 “전북권 20년 숙원사업”이라며 예비타당성 조사를 면제해 조속히 추진하겠다고 밝히며, 이 철도가 개통되면 전주~부산 이동시간이 3시간대 → 2시간 이내로 단축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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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만금~포항 고속도로는 전주~무주 구간이 미반영 상태인 만큼 “국가계획에 조속히 반영해 완전 개통하겠다”고 말했다.
여기에 군산~목포를 잇는 서해안 광역철도 신설도 함께 추진하겠다는 구상이다.
최근 서울을 제치고 유치에 성공한 전주 하계올림픽 유치 추진과 관련하여 정부가 꼭 함께하겠다며, 김 후보자는 2036 전주 하계올림픽 유치에 대해 전폭적인 정부 지원을 약속했다.
김 후보는 “전북도 혼자 외롭게 싸우게 하지 않겠다”며, “범정부 TF 구성, 올림픽 관련 인프라 예산 우선 배정, 국제협력 네트워크 구축 등을 통해 성공적인 유치를 이끌겠다”고 밝혔다.
김 후보는 끝으로 “전북은 대한민국 균형발전의 상징이자 시험대”라며 “정책의 말 잔치가 아니라, 실천력 있는 경제 대통령으로 전북의 미래를 책임지겠다”고 말해서 참석한 권리당원들로부터 환호와 함께 많은 박수갈채를 받았다.
참석한 한 도민은 “김 후보자가 진정성 있는 태도로 말하고 전북의 실정을 바로 알고 있으며 전북발전에 도움이 되는 공약 발표로 상실감에 젖어 있는 전북도민에게 희망의 메시지를 전해 주어서 감동이 된다.”고 말했다. /이만호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