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북특별자치도의 직장운동경기부 선수들이 타 시도보다 열악한 처우를 받고 있어 경기력 향상에 한계가 있다는 지적이 제기됐다.
전북특별자치도의회 박정규 의원(임실, 문화안전소방위원회)은 도의회 제418회 임시회에서 2036년 하계올림픽 유치를 추진 중인 전북이 체육 강도의 명성을 되찾기 위해선 선수들에 대한 실질적인 지원이 선행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전북은 한때 전국체전 3위권을 기록할 정도의 체육 강도였지만, 최근 대회에선 14위권에 머물며 성적이 크게 하락했다. 박 의원은 그 원인으로 직장운동경기부 선수에 대한 낮은 연봉과 복지 수준을 꼽았다.
박 의원이 제안한 5대 처우 개선 방안으로 우수선수 영입 및 유출 방지, 복지포인트 조속 지급, 팀 운영비 현실화, 통합숙소 및 훈련시설 구축, 선수 은퇴 후 진로 설계 지원 등이 있다.
우수선수 영입 및 유출 방지와 관련, 현재 연봉 하한 기준은 지도자가 6,000만원 선수는 5,500만원으로 책정 되어있는데, 지도자는 타 지자체 평균 수준이지만 선수의 경우 부산 8,000만원, 경남 1억7,000만원의 기준과 비교하면 상향이 필요하다는 지적이다. 우수선수 영입비 하한 금액도 전북자치도는 2,000만원 이하로 정하고 있는데, 서울특별시의 4,000만원 미만인 기준과 비교하면 상향이 필요하다고 덧붙였다.
복지포인트 조속 지급과 관련, 지난해 예산에 편성됐음에도 불구하고 관련 조례 미비를 이유로 지급이 보류 중인 상황으로 박 의원은 “다른 시도들도 조례 없이 지급 중”이라며 지급 재개를 촉구했다.
팀 운영비 현실화와 관련, 현재 1인당 월 20만원 수준의 운영비로는 차량 운영, 식비, 간식비 충당이 어렵다며, 최소 타 지자체 평균 수준으로 인상할 것을 요구했다.
통합숙소 및 훈련시설 구축과 관련, 현재 대부분 외부 학교 시설을 빌려 훈련하고 있으며, 컬링팀은 도내 전용 경기장이 없어 타 지역을 오가는 실정. 통합 훈련장과 숙소 마련이 시급하다는 지적이다.
선수 은퇴 후 진로 설계 지원과 관련해 박 의원은 대한체육회 자료에 따르면 선수 평균 은퇴 나이는 23세, 그중 40%는 무직 상태. 지도자 전환 및 공무원 채용 연계 등의 제도 마련이 필요하다고 밝혔다.
박 의원은 “홍보도 중요하지만, 열악한 환경에서도 묵묵히 훈련 중인 선수들이 최우선 되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선수들이 마음껏 운동에 전념할 수 있는 환경이야말로 전북 체육의 부활을 이끄는 진짜 투자"라고 말했다.
한편 전북자치도는 이번 추경예산안에 94억원 규모의 올림픽 홍보비를 포함시켰다.
/이만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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