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북특별자치도가 농림축산식품부로부터 ‘농촌 경제사회 서비스 전국 교육훈련기관’을 유치하는 데 성공했다.
농촌의 고령화와 인구 과소화로 인한 경제사회 서비스 공백을 해결하기 위한 핵심 기반이 마련된 셈이다.
전북특별자치도청 정성이 농촌사회활력과장은 16일 오전 도청 기자실에서 브리핑을 통해 전북도가 지난 2023년부터 2년간 농식품부와 지속적인 협의를 이어온 끝에, 김제시 백구면 신모길 19에 건립한 ‘농촌 경제사회 서비스 활성화 지원센터’가 2025년 4월 16일자로 공식 지정됐다고 밝혔다.
해당 기관은 농촌지역 공동체가 스스로 지역 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도록 교육·훈련을 지원하는 전문기관으로, 농촌의 삶의 질 향상과 공동체 회복, 지방소멸 지연 등 다방면의 효과가 기대된다.
이 교육훈련기관은 ‘농촌지역 공동체 기반 경제·사회 서비스 활성화에 관한 법률’(2023년 8월 16일 제정, 2024년 8월 17일 시행)에 따라 운영되며 앞으로 지속적으로 교육 인원이 확대되어 운영된다.
법 제8조에 따라 농림축산식품부 장관이 지정하며, 사회적 농업과 지역서비스 공동체, 특화 서비스 공동체 등에 대한 교육을 수행하게 된다.
올해부터는 우선 전국 사회적 농장 146개소를 대상으로 돌봄·교육·고용 분야 교육이 본격화된다. 교육과정은 당일형, 1박 2일형, 2박 3일형으로 운영되며, 총 3개 분야 38개 과목으로 구성되어 있다. 올해 약 570명이 수료할 예정이며, 오는 2026년에는 1,200명 수준으로 확대되고, 향후 매년 2,000여명을 교육할 예정이다.
교육훈련기관 운영에는 국비 52억8,000만원이 투입되며, 센터 건립에 140억원이 소요되었다고 밝혔다.
국비 70억원, 도비와 시비 각각 35억원이 투입되어 김제시 백구면 신모길 일원에 지어진 활성화 지원센터는 지하 1층, 지상 4층 규모(연면적 약 3,000㎡)로, 전자칠판이 설치된 첨단 강의실 4개, 대회의실, 숙박시설, 사무공간 등을 갖추고 있다.
교육 운영을 위한 전문 인력도 이미 확보됐다. 전북연구원 내에 ‘농촌경제사회서비스지원단’이 신설되어 황영모 박사가 단장을 맡고 있으며, 전문 인력 5명, 전문 강사 3명, 교육 강사진 22명이 확보되어 활동을 준비 중이다.
교육훈련기관 유치는 지역사회에 다양한 부가가치를 가져올 것으로 전망된다. 우선 청소, 세탁 등 시설 운영 관련 인력은 인근 주민을 우선 채용하며, 교육생들의 식사제공 역시 지역 식당 및 업체와 연계한다. 교육이 진행되는 기간 동안 김제 인근 지역 상권도 활기를 띨 것으로 기대된다.
전북연구원이 지정기관으로 역할을 맡지만, 실제 유치는 전라북도가 주도했다.
당초 전북자치도는 독립적인 재단법인을 설립해 운영할 계획이었으나, 재단 설립이 늦어지면서 전북연구원이 맡게 되었다.
전북연구원은 과거 융복합 산업 관련 프로젝트에 참여한 경험이 있어 이번 사업도 안정적인 운영이 가능할 것으로 평가받고 있다.
정성이 전북특별자치도 농촌사회활력과장은 이번 유치에 대해 앞으로 전북발전에 도움이 될 것이라는 큰 기대를 가지고 있으며 “이번에 유치한 교육훈련기관이 법률에 근거하여 운영됨에 따라 농촌 경제사회 서비스의 체계적인 전달이 가능해져 농촌 주민 삶의 질 향상과 일자리 창출로 농촌지역 경제 활성화 도모에 기여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밝혔다.
이번 지정으로 전북은 전국 단위 교육과 훈련의 거점을 확보하게 되었으며, 이를 통해 지역 농촌 공동체가 자립적이고 지속 가능한 구조로 전환하는 데 핵심적인 역할을 하게 될 전망이다. 또한 지역 인프라와 연계된 경제 효과도 상당할 것으로 보인다.
농촌의 고령화와 공동체 해체, 인프라 부족 등의 문제는 단기간에 해결될 수 없다. 그러나 이번 교육훈련기관 지정은 그 해법의 첫 단추를 꿴 것으로 평가된다.
도민들은 이번에 유치된 전국 규모의 교육훈련기관을 통해 향후 교육 효과가 지역 전반으로 파급되며, 농촌 주민의 삶과 공동체의 회복에 기여하는 실질적 기반이 되길 기대하고 있다. /이만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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