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북특별자치도가 올해 제1회 추가경정예산으로 2,522억원을 증액 편성했다.
최병관 전북자치도 행정부지사는 15일 도청 브리핑실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이번 추경은 민생 회복과 도민 안전, 전주 하계올림픽 유치 준비 등 긴급하고 중요한 사안에 대응하기 위한 예산"이라고 밝혔다.
이번 추경 총규모는 10조9,801억원으로 본예산 대비 2.4% 증가했다.
최 부지사는 “연속적인 세수 감소와 재정 악화에도 불구하고, 순세계잉여금과 예비비 활용, 세출 구조조정을 통해 재정 건전성을 유지했다”고 설명했다.
전북자치도는 일자리 창출, 소상공인 지원, 창업기업 육성, 투자보조금 확대 등 민생 경제 회복을 위한 예산 1,581억원을 투입한다. 특히 익산 스타트업 라운지 신설, 노란우산 장려금 인상, 지역사랑상품권 발행 확대 등이 포함됐다.
미래차, 수소, 농생명 등 신산업 분야에 총 582억원을 투입해 산업 고도화를 본격 추진한다. 또한 지역 대학과 연계한 인재 양성 및 산학협력 체계도 강화한다.
신혼부부 전세자금 이자 지원 신설, 농업인 공익수당 확대, 외국인 계절근로자 지원 증대 등 지역 정착 및 생활 안정 대책도 마련됐다. 의료 취약지에 대한 대응책으로는 무주 지역 인공신장실 운영 지원, 공중보건의 미배치 보건소에 의료 인력 투입 등이 포함됐다.
또한 도로, 보행 환경, 교통안전시설 정비, 소방장비 현대화 등 기반시설 확충에도 집중 투자한다.
지난 2월 전주가 국내 하계올림픽 유치 후보 도시로 선정됨에 따라 전북자치도는 이번 추경에 94억원의 맞춤형 예산을 반영했다. 대국민 캠페인, 국제 스포츠계 교류 확대, 유치 타당성 조사 등 전략적 준비를 본격화할 계획이다.
전북자치도는 전주시와 예산을 분담하며 공동 대응 체계를 구축한다는 방침이다. 최 부지사는 “하계올림픽 유치는 단순한 체육 행사를 넘어 전북의 국가 브랜드를 강화하고 균형 발전의 전환점이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최 부지사는 “어려운 재정 여건에도 불구하고 도민의 민생과 직결되는 필수예산과 전주 하계올림픽 유치라는 현안 대응을 위해 핵심 예산만을 중점 편성했다”며, 추경 예산안 제출에 대한 소회를 밝혔다.
아울러 “문승우 의장님을 비롯한 도의회에서도 어렵게 마련한 추경예산안이 원안대로 통과되어 신속하게 민생에 전달될 수 있도록 적극적인 협조를 부탁드린다”고 말했다.
한편, 이번 추경 예산안은 15일 도의회에 제출되고 오는 23일 열리는 제418회 임시회에서 제안설명을 들은 후 각 상임위별로 심사가 진행될 예정이다.
최 행정부지사의 기자회견을 지켜본 한 도민은 “전북자치도에서 민생회복을 위한 신속한 추경 예산 편성으로 도민과 함께 어려운 경제 여건 극복을 위해 힘쓰는 만큼 위기가 기회로 바꾸어졌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이만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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