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보당 강성희 전 국회의원이 제21대 대통령 선거 출마를 공식 선언하며 정치권에 새바람을 예고했다.
강 후보는 10일 오전 전북특별자치도의회 브리핑룸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국민의힘 해체로 내란을 종식시키고, 헌법 개정을 통해 사회 대개혁을 이뤄내겠다”고 밝혔다.
그는 이번 대선을 "내란세력 청산과 민생 개혁의 분기점"으로 규정하고, “진보당이 그 선봉에 서겠다”고 강조했다.
이날 기자회견에는 진보당 전북특별자치도당 전권희 위원장, 오은미 전북자치도의회 의원 등 당원들이 함께해 강 후보의 결단에 힘을 보탰다.
강 후보는 특히 윤석열 전 대통령 탄핵 촛불집회에 앞장섰던 전북도민들의 역할을 높이 평가하며, “도민들과 함께 새로운 대한민국을 열겠다”고 다짐했다.
강 후보는 “한덕수 권한대행의 이완규 헌법재판관 지명에서 보듯, 내란은 아직 끝나지 않았다”며 “내란 내각을 청산하지 않고는 진정한 민주주의는 없다”고 지적했다.
그는 국민의힘 해산 청구안을 국무회의에서 반드시 통과시키겠다는 의지도 밝혔다.
또한 강 후보는 현재의 정당 정치 구조를 비판하며, 민주당이 중도보수에 머물고 있다고 지적했다. 그는 “부자감세와 연금개악을 국민의힘과 함께 추진하는 민주당은 더 이상 개혁의 주체가 될 수 없다”며 “진보당이 진정한 민생정치의 길을 열겠다”고 주장했다.
그는 특히 비정규직, 청년, 농민, 자영업자, 성소수자, 장애인 등 사회적 약자의 현실을 언급하며 “이들이 처한 현실은 사실상 비상계엄”이라며 “이제는 정치가 이들의 목소리를 제대로 대변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강 후보는 이번 대선의 핵심 과제로 ‘사회대개혁 개헌’을 제시했다. 그는 “헌법을 바꾸지 않고서는 차별과 불평등을 없앨 수 없다”며 “대선에서 개헌의 필요성을 명확히 제기하고, 2026년 지방선거까지 완성하겠다”고 밝혔다.
진보당은 이번 대선 후보 선출을 위해 전국을 4개 권역으로 나눠 경선을 진행 중이다. 강 후보는 김재연 상임대표와 함께 당내 경선을 치르고 있으며, 오는 4월 19일 최종 후보가 확정된다. 강 후보는 “정권교체보다 중요한 건 삶의 변화”라며 끝까지 완주하겠다고 밝혔다.
전북 지역 공약에 대해서는 “현재 준비 중이며, 곧 구체적인 지역발전 공약을 발표할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한편, 강 예비후보는 과거 비정규직 노동자로서 활동한 경력이 있으며, 21대 국회의원 보궐선거에서 전주을 지역구에 당선돼 1년 1개월간 의정활동을 했다. 윤석열 전 대통령의 전주 방문 당시 항의 과정에서 경호원에게 제지당한 ‘입틀막’ 사건으로 주목을 받기도 했다.
전북 출신 인사 중 이번 대선에 출마를 선언한 인물은 강 예비후보가 유일해, 지역 유권자들의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이만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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