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불어민주당 이재명 전 대표가 10일, 영상 메시지를 통해 대통령 선거 출마를 공식 선언했다.
그는 “진짜 대한민국을 만들겠다”며, 국민을 위한 정치, 실용적이고 신속한 국정 운영을 강조했다.
이번 출마 선언에서 이 전 대표는 새로운 국가 비전으로 ‘K이니셔티브’를 제시했다. 그는 K컬처(한류), 촛불혁명, 그리고 세계적으로 유례없는 민주주의의 힘을 하나로 묶어 “대한민국은 소프트 파워를 바탕으로 세계를 이끄는 나라가 될 수 있다”고 말했다.
이재명 전 대표는 “나는 권력을 가지기 위한 사람이 아니라, 국민을 위한 훌륭한 도구가 되고 싶다”고 강조하며, 권력 중심의 정치가 아니라 국민 중심의 정치를 실현하겠다는 뜻을 밝혔다.
이 전 대표는 가장 시급한 국가 과제로 경제성장을 꼽았다. 그는 “현재 우리 경제는 사면초가와 같은 위기 상황”이라며, “첨단 과학기술 분야는 이제 정부가 나서야 한다”고 주장했다. 특히 기업이 감당하기 어려운 수준까지 기술 수준이 높아진 만큼, 정부 차원의 인재 양성과 투자 확대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또한 그는 ‘잘사니즘’이라는 새로운 키워드를 통해 “단순히 먹고사는 문제를 넘어서, 국민이 행복하고 고통 없는 삶을 살 수 있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이어 ‘생명과 안전’을 중요한 가치로 제시하며, “재난이나 위기 상황에서 가장 큰 피해를 보는 것은 사회적 약자들”이라며 정부가 국민의 생명과 안전을 최우선으로 지켜야 한다고 밝혔다.
외교 정책에 대해서는 “한미동맹과 한미일 협력도 중요하지만, 가장 중요한 기준은 대한민국의 국익”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실용주의와 신속한 대응을 통해 외교에서도 국민을 위한 실질적인 성과를 만들겠다는 방침을 밝혔다.
이재명 전 대표의 출마 선언은 단순한 정치적 슬로건을 넘어, 국민 삶의 질 향상과 대한민국의 미래 비전을 함께 제시한 내용으로 평가받고 있다.
앞으로 구체적인 공약과 정책 발표가 이어질 것으로 보여, 향후 정치권의 움직임에 큰 영향을 미칠 것으로 예상된다.
한편 이재명 대표는 전날 대표직을 사임하여 박찬대 원내대표가 대표직을 겸임하고 있다.
더불어민주당 내에서도 이재명 대표 외에도 김두관 전 의원은 지난 주 출마를 선언했고, 김동연 경기지사, 김경수 전 경남지사 등 비명계 인사들도 출마를 준비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유력하게 출마가 거론되던 김부겸 전 총리는 불출마를 선언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만호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