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소벤처기업부는 2024년 국내 딥테크(Deep Tech) 10대 분야에 대한 벤처투자 규모가 총 3조 6,324억 원으로, 전년보다 33.7% 증가했다고 8일 밝혔다. 이는 최근 5년 중 최대 규모로, 벤처투자 시장이 다시 활기를 띠는 분위기다.
딥테크 분야는 인공지능(AI), 바이오헬스케어, 시스템반도체, 로봇, 우주항공 등 고난도 기술 기반 산업을 뜻한다.
중기부는 이번 발표에서 10대 딥테크 분야를 기준으로 벤처투자 현황을 분석했다.
올해 투자 1위는 바이오헬스케어로 1조 2,140억 원이 몰렸다. 2위는 인공지능(AI)으로, 9,694억 원이 투자돼 전년보다 무려 75.1% 증가했다. 전체 딥테크 투자액 중 AI가 차지한 비중은 약 27%에 달한다.
AI 분야는 특히 세부 항목별로도 성장세가 두드러졌다. ▲AI 소프트웨어 개발·공급' 분야에 6,605억 원 투자 ▲AI 시스템 구축·관리'는 3,880억 원으로 114% 증가 ▲AI 연산 장치 제조·설계'는 1,655억 원으로 무려 290.9% 급증했다.
AI 외에도 우주항공(92.5%↑), 시스템반도체(59.7%↑), 클라우드·네트워크(49.1%↑), 로봇(39.0%↑) 분야도 눈에 띄는 성장을 보였다.
반면, 미래형 모빌리티(-16.5%)와 양자기술(-20.1%) 분야는 전년보다 투자금이 줄어들며 다소 주춤한 모습을 보였다.
중기부에 따르면, 이번에 투자받은 딥테크 기업 중 75%가 정부의 모태펀드나 창업지원사업의 수혜를 받은 기업인 것으로 나타났다. 정부가 적극적으로 민간 투자를 유도하고 있다는 분석이다.
오영주 중기부 장관은 “정부는 AI와 바이오를 중심으로 딥테크 벤처 생태계를 강화하고 있다”며 “글로벌 경쟁력을 갖춘 혁신 스타트업 육성을 위해 지속적으로 정책적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고 밝혔다. /오상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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