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북 무주군에서 발생한 산불이 강한 바람을 타고 확산하면서 주민들이 긴급 대피하는 상황이 벌어졌다.
전북특별자치도는 26일 오후 9시 22분경 무주군 부남면 대소리 819-1 인근에서 발생한 산불로 인해 27일 오전 10시를 기해 ‘산불 대응 2단계’를 발령하고, 산불 진화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고 밝혔다.
오택림 전북자치도 도민안전실장은 27일 오전 10시 30분 긴급 브리핑을 통해 “현재까지 4개 마을 221명의 주민을 대피시켰으며, 인명 피해는 없는 것으로 파악됐다”면서 “산불이 추가 확산하지 않도록 전 행정력을 동원해 산불 진화에 적극 대응하고 있다”고 밝혔다.
여기에 동원된 인원은 황인홍 무주군수를 비롯해 공무원과 소방대원 의용소방대원 등 607명이 동원되었다고 밝혔다. 현재(오후 5시 기준)는 721명이 동원됐다.
동원장비는 헬기 4대, 소방차 21대 등 각종 소화장비가 동원되어 적극 진화에 나서고 있다고 밝혔다.
화재는 26일 오후 9시 28분 119로 접수되었고, 접수 후 긴급 재난문자를 3회 발송하여 혹시 모를 인명 피해 예방에도 만전을 기했다고 밝혔다.
오 실장은 산불은 26일 오후 9시 22분경 무주군 부남면 대소리의 한 주택에서 저온 창고 전기누전으로 추정되는 화재에서 시작됐다고 밝혔다.
이어서 “화재가 발생한 주택에서 불이 인근 야산으로 번지면서 대형 산불로 확산됐다”며 “건조한 날씨와 강한 바람 탓에 불길이 빠르게 번지고 있다”고 설명하며 피해 면적은 30ha로 추정된다고 말했다.
오후 5시 기준으로는 피해 면적이 85ha로 추정되고 있다.
특히 야간에 바람이 거세지면서 불길이 여러 방향으로 확산됐고, 이에 따라 주민 대피가 신속하게 진행됐다.
오 실장은 “대티마을, 거문동마을, 대소마을, 율소마을 등 4개 마을 주민 221명을 안전한 곳으로 대피시켰으며, 현재는 마을회관과 부남면사무소 등에 머무르고 있다”고 전했다.
다행히 현재까지 인명 피해는 없지만, 일부 가옥과 농경지가 불에 탄 것으로 확인됐다.
전북자치도는 27일 오전 10시를 기해 산불 대응 2단계를 발령했다.
오 실장은 “산불 대응 2단계는 예상 피해 면적이 100ha 이상이거나, 진화에 24시간 이상 걸릴 것으로 예상될 때 발령된다”며 “현재 소방과 산림청 인력 600여 명이 투입돼 진화 작업을 벌이고 있다”고 밝혔다.
소방당국은 헬기와 소방차를 총동원해 불길을 잡는 데 집중하고 있으나, 강한 바람과 건조한 기후로 인해 진화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
한편, 오 실장은 “현재 경찰과 소방당국이 화재 원인을 조사 중이며, 최초 발화 원인이 전기 합선인지, 기타 원인인지 면밀히 분석하고 있다”고 말했다.
또한 “산불이 추가 확산할 가능성이 있는 만큼, 주민들은 상황을 예의주시하며 당국의 지시에 따라 행동해 달라”며 “전북자치도는 모든 행정력을 동원해 피해를 최소화하고 주민 안전을 지키는 데 최선을 다하겠다”고 강조했다.
현재 산불 진화 작업은 계속 진행 중이며, 당국은 추가 피해를 막기 위해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오후 5시 기준, 진화율은 85%이고 오후 6시 30분까지 헬기로 진화작업을 펼쳤다. 28일 오전 6시 30분 무주군, 군부대, 경찰 등이 잔불정리 작업에 투입할 예정이다.
한편, 전북자치도에서는 현안 발생시 수시 긴급 브리핑을 통해 도민들의 알권리를 충족하고 있어 열린 도정에 대한 도민의 기대가 크다. /이만호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