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불어민주당 정치테러대책위원회(위원장 전현희)가 19일 성명서를 내고 "정치테러를 조장하는 안철수 의원을 강력히 규탄한다"며 법적 대응을 예고했다.
민주당은 안 의원이 자신의 SNS에서 이재명 대표의 테러 피해를 조롱하고 사건을 축소하려는 발언을 했다고 비판했다. 특히 안 의원이 이 대표의 테러 사건을 언급하며 “부산에서 목을 긁힌 뒤 죽은 듯 누워 있었다”고 표현한 것은 피해자를 모욕하는 행위라고 지적했다.
이 대표는 지난해 1월, 지지자를 가장한 범인에게 특수제작된 흉기로 목을 찔리는 암살 시도를 당했다. 그러나 당시 총리실이 이를 ‘열상’(긁힌 상처)으로 표현하며 사건을 축소·은폐하려 했다는 의혹이 제기됐다. 민주당은 해당 상처가 응급수술과 중환자실 입원이 필요한 자상이었다고 강조하며, 배후 수사와 책임자 처벌을 지속적으로 요구해왔다.
이런 상황에서 안 의원이 "긁혔다"는 표현을 다시 사용하며 가짜뉴스를 유포하고, 이 대표를 조롱했다는 것이 민주당의 주장이다. "의사 출신인 안 의원이 살인미수 피해자를 희화화한 것은 의사 윤리를 저버린 행태"라고 강도 높게 비판했다.
민주당은 국민의힘 의원들의 정치테러 왜곡 발언도 문제 삼았다. 나경원 의원의 '자작극' 발언에 이어, 안철수 의원이 가짜뉴스를 반복하며 피해자를 모욕하고 있다는 것이다. 이는 극단주의 세력에게 정치테러를 정당화할 명분을 제공할 위험한 행위라며, 강력한 법적 대응을 예고했다.
전현희 위원장은 "정치적 이득을 위해 정치테러를 왜곡·조롱하는 행태는 용납할 수 없다"며 "법적 조치를 통해 다시는 이런 망언이 반복되지 않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한편, 민주당 정치테러대책위원회에는 전현희 위원장을 비롯해 윤건영·이해식·박상혁 의원 등 총 14명이 참여하고 있다. /이만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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