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북특별자치도가 10일 도청 기자실에서 브리핑을 통해 2036 하계 올림픽 유치 준비, 주 4일 출근제 시행, 공유재산 정비, 중증 응급 심뇌혈관 질환 네트워크 운영 등 이번 주에 추진할 다양한 전북도청의 현안을 기자들에게 발표했다.
도는 지난달 28일 2036 하계 올림픽 국내 후보지 결정 이후 국제올림픽위원회(IOC)에 대회 유치를 위해 조직과 예산 확보에 나설 계획이다. 이를 위해 올해 제1회 추가경정예산(추경) 편성을 준비 중이라고 밝혔다.
천영평 전북특별자치도청 기획조정실장은 "정부 추경이 불투명한 상황이지만, 4월 극적 합의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며 "올림픽 유치, 민생 회복 공약 등 시급한 사안을 고려해 예산을 편성하고 있다"고 밝혔다.
도는 5월 회기 제출을 목표로 추경을 준비하고 있으며, 대통령 선거 일정 등에 따라 회기가 조정될 가능성도 염두에 두고 있다.
-전북형 주 4일 출근제 시행…공무원 68% 신청
전북자치도가 10일부터 전국 최초로 ‘주 4일 출근제’를 시행한다고 밝혔다. 대상은 8세 이하 또는 초등학교 2학년 이하 자녀를 둔 공무원으로, 296명 중 202명(68%)이 신청했다고 밝혔다. 근무 형태는 휴무형과 재택형으로 나뉜다.
천 실장은 "세종시에 있는 지인들도 전북의 주 4일 출근제를 부러워하고 있다"며 "공무원 대상으로 시행한 후 점차 민간으로 확대할 계획"을 가지고 있다고 말했다. 전북도는 단계별 실적 점검을 통해 정책의 효과를 분석하고, 지속적인 보완을 해나갈 방침이다.
전북도의 이처럼 새로운 정책의 테스트 베드는 김관영 도지사의 정책 실행 의지의 일환이라고 밝혔다.
-공유재산 정비 박차…15만 필지 중 7만 필지 정비 완료
전북자치도는 방치된 공유재산을 정비하기 위해 행정안전부 정책 방향에 맞춰 적극적인 관리에 나섰다. 도내 공유재산 정비 대상은 약 15만 필지이며, 현재까지 7만 1,258필지(약 47.2%)를 정비했다.
하지만 시·군별 정비율 편차가 크고 일부 지역은 저조한 상황이다. 이에 따라 도는 정비율이 낮은 하위 20% 시·군을 특별 관리하고, 매주 점검 회의 및 컨설팅을 통해 정비율을 높일 계획이다.
-전북 권역 중증 응급 심뇌혈관 질환 네트워크 시범 운영
전북자치도는 3월 4일부터 중증 응급 심뇌혈관 질환 환자의 신속한 이송과 치료를 위한 네트워크 시범 사업을 운영하고 있다고 밝혔다. 사업 기간은 2026년 12월 31일까지이며, 원광대병원, 전북대병원, 예수병원 등 8개 기관이 참여한다.
전북도에 따르면, 2024년 기준 도내 응급 환자 이송 건수는 7만 9,651건이며, 이 중 심뇌혈관 환자는 3,300명(약 4%)이다. 천 실장은 "응급 환자가 병원을 찾다가 이송 지연으로 사망하는 일이 없도록 네트워크를 구축하고 신속한 치료 체계를 운영하겠다"고 말했다.
-도지사 완주군 시·군 방문 행사 잠정 연기
한편, 김관영 도지사의 완주군 시·군 방문 행사가 잠정 연기됐다. 김종필 자치행정국장은 "지난해 완주군 시·군 방문 행사가 주민 반대로 무산된 데 이어 올해도 반대 여론이 수그러들지 않고 있으며 찬성 측과의 물리적 충돌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는 상태다. 이러한 여러 여건을 고려해 완주군 시.군 방문 행사는 연기하기로 잠정 결정했다"고 밝혔다.
또한, 헌법재판소의 대통령 탄핵 결정으로 대선 국면에 돌입할 경우, 공직선거법상 선거일 60일 전부터 지방자치단체장의 홍보 행위가 금지되므로 완주군 시.군 방문 행사는 최소 두 달 이상 연기될 전망이다.
전북도청의 열린 도정이 한층 돋보이는 이유는 이처럼 수시로 정책을 집행하는 실무책임자들이 기자실을 찾아 현안을 공유하며 도민들의 알권리를 충족하고 있기 때문이다. /이만호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