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0여년간 손님들에게 무료 점심을 제공해 ‘밥 주는 미용실’로 유명한 전주시 완산구 효자동의 각시미용실 김미선 원장이 지난 연말부터 ‘전주 함께라면’에 정기 후원하고 있는 사실이 알려지며 잔잔한 감동을 주고 있다. 

김미선 원장은 지난 12월 효자1동 주민센터를 찾아 매달 라면 5박스를 ‘전주 함께라면’을 위해 지속적으로 정기 후원할 것을 약속했다.

고향사랑기부금 1호 사업인 ‘전주 함께라면’은 라면을 매개로 1인 가구 등 사회적 고립을 예방하고, 자발적·장기 은둔형 고립 위기가구를 발굴하기 위해 지난해부터 시작한 전주시 특화사업이다.

김미선 각시미용실 원장은 “고립과 은둔의 굴레에 갇힌 이웃들이 따뜻한 라면 한 그릇을 드시고 세상에 한 걸음 내딛는 희망을 얻길 바라는 마음으로 후원에 참여하게 됐다”면서 “앞으로도 이웃과 함께하는 따뜻한 세상을 만들기 위해 지역에서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효자1동장(최정숙)은 “항상 우리 지역사회의 어려운 이웃들을 잊지 않고 후원해주시는 김미선 원장님께 진심으로 감사드린다”며, “후원 물품에 담긴 따뜻한 마음은 받는 분들에게 희망과 용기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매달 기부되는 성품은 전주시복지재단과 사회복지공동모금회를 통해 효자1동에 거주하는 저소득 취약 위기가구에 골고루 전달될 예정이다.

/김옥기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