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북은 최근 서울과의 치열한 경쟁을 뚫고 2036년 하계올림픽 유치의 대한민국 대표주자로 나서게 되었지만, 2036년 하계올림픽 유치를 위한 경쟁은 이미 전 세계적으로 치열하게 전개되고 있다.
여러 국가는 이미 오래전부터 유치선언을 하고 준비를 해오고 있는 국가도 있고 아직 공식적인 유치선언을 하지 않은 나라들도 물밑에서 치밀하게 준비하며 탐색전을 벌이고 있다.
이와 같은 상황에서 전북은 2036년 하계올림픽 유치를 위해 신속하고 철저한 준비가 필요하다. 특히, 경쟁 도시들의 유치 준비 상황을 살펴보면 전북도 이를 염두에 두고 빠르게 대응해야 할 시점에 와 있다.
전 세계적으로 올림픽 유치 경쟁에 나선 주요 국가와 도시들의 추진 사항을 정리해 본다.
- 인도, 최초 올림픽 유치 도전
인도는 2036년 하계올림픽 유치를 목표로 적극적인 준비를 해오고 있다. 인도는 이미 1951년과 1982년에 아시안게임을 개최한 경험이 있으며, 이번에는 인도에서 최초로 올림픽을 유치하고자 한다. 인구 14억 5천만 명을 보유한 세계에서 가장 많은 인구를 자랑하는 인도는 국제 올림픽 위원회가 유치 후보로 고려할 만한 여러 장점을 갖추고 있다. 다만, 정보통신과 교통 인프라가 여전히 부족한 상황이지만, 인도는 이를 보완할 계획을 가지고 있으며, 전북과의 주요 경쟁자가 될 가능성이 크다.
- 이집트, 아프리카 최초 올림픽 유치선언
이집트는 2022년 9월, 압델 파타 엘시시 대통령이 2036년 하계올림픽 유치 신청을 승인하며, 아프리카 국가로서 최초로 올림픽 개최에 도전하고 있다. 카이로 인근 신행정수도에 ‘국제 올림픽 시티’를 건설 중인 이집트는 이를 통해 올림픽 유치를 위한 준비를 진행하고 있으며, 아프리카 대륙의 스포츠 역량을 한 단계 끌어올릴 기회로 평가되고 있다.
- 사우디아라비아, 중동 스포츠 리더로 자리매김
사우디아라비아는 막대한 오일머니를 바탕으로 중동 지역에서 스포츠 리더로 자리매김하려는 목표로 2036년 하계올림픽 유치에 대한 의지를 확고히 하고 있다. 중동에서 최초로 올림픽을 개최하려는 사우디아라비아는 대규모 스포츠 인프라와 다양한 스포츠 이벤트 경험을 바탕으로 올림픽 유치를 목표로 치열하게 준비하고 있다.
- 카타르, 중동 최초 하계올림픽 개최 목표
카타르는 2022년 FIFA 월드컵을 성공적으로 개최한 후, 2036년 하계올림픽 유치를 목표로 준비를 본격적으로 시작했다. 카타르는 중동 최초의 올림픽 개최국이 되기를 목표로 하며, 이를 위해 대규모 스포츠 인프라를 갖추고 국제 스포츠 이벤트를 유치하는 경험을 바탕으로 경쟁에 나설 예정이다.
- 인도네시아, 누산타라를 중심으로 추진
인도네시아는 2036년 하계올림픽 유치를 적극적으로 추진하고 있다. 특히, 수도 이전 프로젝트인 누산타라(Nusantara)를 중심으로 올림픽 개최를 계획하고 있다. 누산타라는 자카르타의 혼잡을 해소하고 국가 균형 발전을 도모하기 위해 보르네오섬에 건설 중인 새로운 행정 수도다.
인도네시아 정부는 올림픽 유치를 통해 국가 인프라를 확충하고, 국제적인 위상을 높이려는 목표를 가지고 있다. 이러한 노력은 동남아시아 최초의 올림픽 개최를 실현하려는 의지로 나타나고 있어 주목된다.
- 튀르키예, 이스탄불을 중심으로 유치활동 전개
튀르키예도 2036년 하계올림픽 유치를 적극적으로 추진하고 있다. 특히, 이스탄불을 중심으로 유치 활동을 전개하고 있으며, 이는 과거 여러 차례 올림픽 유치 도전 경험을 바탕으로 한 것이다.
튀르키예의 유치 의사는 2020년경부터 본격적으로 알려졌으며, 당시 올림픽 관련 소식을 전하는 매체인 인사이드더게임즈(Inside the Games)는 튀르키예가 2036년 올림픽 유치에 적극적인 의사를 나타냈다고 보도한 바 있다.
현재까지 튀르키예 정부와 스포츠 당국은 국제올림픽위원회(IOC)와의 협력을 강화하며, 올림픽 유치를 위한 다양한 활동을 이어가고 있다고 알려졌다.
- 칠레, 산티아고를 후보도시로 선정 유치 활동 전개
칠레는 2036년 하계올림픽 유치를 위해 산티아고를 후보 도시로 선정하고 적극적인 유치 활동을 펼치고 있다.
칠레는 국제올림픽위원회(IOC)의 미래유치위원회 사전심사를 거쳐 오는 9월에 열릴 총회에서 최종 개최지 선정을 목표로 하고 있다. 산티아고는 과거 2019년 판 아메리칸 게임을 성공적으로 개최한 경험을 바탕으로, 올림픽 유치를 통해 국가 발전과 국제적 위상을 높이기 위한 노력을 이어가고 있다.
- 헝가리, 부다페스트를 후보 도시로 선정 유치활동 전개
헝가리는 2036년 하계올림픽 유치를 위해 부다페스트를 후보 도시로 선정하고 적극적인 유치 활동을 전개하고 있다. 부다페스트는 과거 2024년 올림픽 유치를 추진했으나 중도에 철회한 경험이 있다. 이번에는 도시 인프라 개선과 국제 스포츠 이벤트 개최 경험을 바탕으로 올림픽 유치에 재도전하고 있다. 헝가리 올림픽 위원회는 정부와 협력하여 유치 계획을 수립하고 있으며, 국제올림픽위원회(IOC)의 유치 절차에 따라 공식 입찰을 준비하고 있다. 부다페스트는 유럽 중심부에 위치한 지리적 이점과 풍부한 문화유산을 강조하며, 지속 가능한 올림픽 개최를 위한 계획을 제시하고 있다.
이 외에도 독일과 스페인 바르셀로나, 중국 청두시와 충칭시, 남아메리카에서는 멕시코, 북아메리카에서는 캐나다, 덴마크의 코페하겐, 이스라엘의 텔아비브, 이탈리아 등 세계의 여러 국가와 도시들이 2036년 하계올림픽 유치를 위해 다양한 전략과 준비를 진행하고 있다고 한다.
그러나 현재 국제올림픽위원회(IOC)는 2036년 올림픽 개최지 선정 절차를 진행하고 있고 지도부가 교체될 예정으로 있어 지도부가 누가 되느냐에 따라 하계올림픽 개최국 선정에는 여러 가지 변수가 많이 있다.
국제올림픽위원회(IOC)에서 아직 하계올림픽 유치 관련 공모를 진행하지 않고 있기에 얼마나 더 많은 나라에서 유치하기 위하여 지원할지 현재로서는 제대로 파악하기 어려운 여건이다.
이러한 난관 속에서 우리 전북이 이를 헤쳐 나가야 하기 때문에 많은 어려움이 있지만 1% 가능성만 있어도 도전하는 전북에게는 두려움 없이 나가 승리를 쟁취해야만 한다.
- 전북의 유치 전략, 빠르고 철저한 준비가 필요
전북에서도 2036년 하계올림픽 유치 준비에 더욱더 발 빠르게 대처해야 한다.
전 세계 도시들이 치열한 경쟁을 벌이는 가운데, 전북만의 독특한 경쟁력을 발휘하여 유치권을 획득하기 위해서는 보다 빠르고 철저한 준비가 필요하다. 각국의 스포츠 인프라, 경제적 준비, 글로벌 위상 강화 전략을 참고하며 전북만의 경쟁력을 세우는 것이 중요하다.
특히, 전북은 새만금 개발과 연계한 올림픽 유치 전략을 추진하고 있으며, 인근 광역지방자치단체와 연계한 지방 균형발전을 위한 교두보로서의 올림픽 대회 유치를 희망하며 문화올림픽, 지속 가능한 환경 올림픽을 지향하는 만큼 보다 더 치밀한 준비가 필요하다,
전 세계적으로 유치 경쟁이 치열한 상황에서, 전북이 인근 광역지방자치단체와 연계한 지방 균형발전을 통한 하계올림픽 유치가 독자적인 경쟁력을 발휘할 수 있도록 하기 위해서는 관련 담당자들은 신속하게 전략을 세우고, 경쟁력을 더욱 강화해 나가야 한다.
전 세계 도시들이 각자의 강점을 내세워 경쟁에 뛰어들고 있는 가운데, 전북이 과연 2036년 하계올림픽을 유치할 수 있을지 그 행보에 주목하게 된다. /이만호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