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만금 신공항 백지화 공동행동 회원 20여명이 6일 오전 전북특별자치도의회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새만금 신공항이 전북의 희망이 아니라 재앙이라고 주장”하며 신공항 건설을 철회할 것을 촉구했다.
이날 기자회견에는 오은미(진보당, 순창)·오현숙(정의당, 비례) 전북특별자치도의원과 전북녹색운동연합 김지은 국장도 동참하여 힘을 보탰다.
이들은 기자회견을 통해 제주항공의 무안공항 참사의 원인이 조류 충돌 위험으로 추정되는바, 새만금 신공항의 경우 조류 충돌 위험도가 무안공항보다 650배나 더 높게 나타났다고 주장했다.
또한 항공기와 조류 충돌 사고는 대부분 공항 13km 안에서 발생하는데 새만금의 경우 24만여 마리나 되는 많은 새들이 공항 인근에서 살아가고 있어 사고 위험도가 많은 만큼 새만금 신공항을 건설하지 않는 것만이 항공 사고 위험을 줄이고 수라갯벌을 보호하는 것이라고 주장했다.
그리고 새만금 신공항의 경제성을 언급하며 애초에 대규모 물류와 여객 자체가 없어 적자 공항으로 전락할 것이 뻔하다고 주장하며 새만금 신공항의 건설 철회를 제기했다.
끝으로, 시민단체 측에서는 도의회에서 말하는 새만금 신공항의 규모 확대로 조류 충돌로 인한 안전사고를 예방할 수 없고, 지역경제 활성화라는 사업목적을 달성할 수 없으므로 맹목적인 망상에서 빠져나와 현실을 직시하여 새만금 신공항의 건설을 철회하는 것만이 해법이라고 주장했다.
한편, 도의회에서는 항공안전성 확보 및 새만금 개발사업 성과 확대를 위한 새만금국제공항 규모확대 촉구 건의안을 지난달 11일 정부에 제출한 바 있다. /이만호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