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연금이 2년 연속 사상 최고 수준의 기금 운용 성과를 거뒀다.
국민연금공단(이사장 김태현) 기금운용본부는 지난달 28일 발표에서 2024년 말 기준 국민연금기금 적립금이 1,213조원, 수익금은 160조원, 수익률은 15.00%(잠정·금액가중수익률)를 기록했다고 밝혔다. 이는 1988년 국민연금 기금 설치 이후 가장 높은 연간 수익률이다.
이로써 기금 설치 이후 연평균 수익률은 6.82%로 집계됐으며, 누적 운용수익금은 총 738조원에 달했다.
자산별 수익률을 살펴보면 △해외주식 34.32% △해외채권 17.14% △대체투자 17.09% △국내채권 5.27%를 기록한 반면 △국내주식은 -6.94%로 부진했다.
해외주식은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의 기준금리 인하와 기술주 강세 영향으로 30%대 수익률을 기록하며 전체 성과를 견인했다. 반면, 국내주식은 대형 기술주의 실적 우려와 정치적 불확실성 등의 영향으로 마이너스를 기록했다.
해외채권은 시장금리 상승에도 불구하고 양호한 이자수익과 원·달러 환율 상승 효과로 두 자릿수 수익률을 기록했다. 국내채권은 한국은행 금융통화위원회의 두 차례(10월·11월) 기준금리 인하로 채권 가격이 상승하며 5%대 수익률을 보였다. 대체투자 부문에서는 자산 평가 가치 상승과 실현 이익이 반영됐다.
김태현 국민연금공단 이사장은 “지난해 경기 둔화 우려, 지정학적 리스크 지속, 미 대선과 국내 정치 불안정 등 어려운 투자 환경 속에서도 2년 연속 최고의 성과를 낸 것은 포트폴리오 다변화, 글로벌 운용사와의 전략적 파트너십, 해외사무소 기능 강화 등 기금 운용 인프라를 지속적으로 개선한 결과”라고 평가했다.
이어 “앞으로도 기준 포트폴리오 도입, 차세대 해외투자 통합 시스템 가동, 해외 전문인력 채용 등을 통해 기금 운용 역량을 강화하는 동시에 철저한 위험 관리를 통해 수익률 제고에 힘쓰겠다”고 밝혔다.
한편, 국민연금의 2024년 기금운용 최종 성과 평가는 위험관리·성과보상전문위원회 검토 등을 거쳐 오는 6월 말 기금운용위원회에서 확정될 예정이다. /이만호 기자
.png)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