익산시의원, 유럽관광 비난확산

익산시 부채가 3338억원에 달하고, 재정부담액이 7824억원의 천문학적 상황에 익산시 의원과 의회사무국 직원 17명이 1인당 475만원 가량 들인 유럽여행을 추진해 비난여론이 크게 일고 있다.
특히 8박10일간 진행될 ‘도시발전 선진사례 벤치마킹’을 명분으로 한 연수는 유럽관광지 등으로 짜여 졌으며 최근 만취운전 교통사고로 면허취소 된 임병술 부의장이 버젓이 이름을 올렸고, 초선의원이 대부분인 유럽관광을 즉각 취소해야 한다는 여론이다.
익산시는 ‘재정현황 및 부채상환 관련’ 지난 8월말 회견에서 지방채 1765억원과 민간투자사업 1573억원 등 3338억원 ‘부채총액’과 운영비 4111억원을 포함한 7824억원의 ‘재정부담액’을 공개하며 제시한 상환대책이 극히 허술해 “10년이 지나도 갚을 수 있을지 모르겠다“는 비판을 받아 왔다.
이런 천문학적 부채와 재정부담액이 시민의 등허리를 휘게 하고 극심한 불경기까지 겹쳐 이중고를 당하는 상황에 익산시의회(의장 조규대) 의원 12명이 내달 4일부터 13일까지 8박10일 간 스위스?프랑스?이탈리아?영국으로 해외연수를 떠난다.
연수단에는 지난 12일 만취운전 교통사고로 면허취소돼 익산참여연대가 반성을 요구하는 성명서까지 발표했던 ‘임병술’ 부의장을 비롯 의원 12명과 의회사무국 직원 5명 등 17명으로 구성돼 8천만원 안팎이 소요된다.
시의원 25명 중 이번 호화판 유럽연수를 떠나는 12명을 제외한 나머지 13명의 시의원은 내년에 '동유럽'으로 연수를 떠날 계획인데 말로만 ‘도시발전 선진 사례 벤치마킹’을 명분으로 한 해외연수이지 대부분 관광지로 구성된 유럽관광이다.
연수비용은 1인당 475만원으로 혈세로 395만원을 지원해주고, 80만원은 시의원 자부담인데 “천문학적 부채청산을 나 몰라라” 하며 유럽관광에 포함된 의원은 임병술 부의장을 비롯 김용균. 주유선. 김충영 의원을 제외하면 유재구. 윤영숙. 임형택. 조남석. 한동연. 박철원. 강경숙. 김민서 의원 등 대부분 초선이다.
익산시민들은 “천문학적 부채와 재정부담액으로 걱정이 태산 같은데 시의원과 의회사무국 직원들이 엄청난 혈세로 열흘간 유럽여행을 떠나면 ‘빚은 누가 갚으란 말인가?’“라며 ”부채청산은커녕 ‘시민혈세는 내 돈 아니니 쓰고 보자’는 것 아니냐“며 분통을 터뜨렸다.
특히 “시의회 출범 두달 여만에 시의장의 대리기사 폭행혐의와 부의장의 만취운전 교통사고로 익산참여연대가 ‘뼈를 깎는 반성과 혁신을 촉구한다’는 성명까지 발표했는데 당사자까지 호화판 유럽여행을 떠난다니 분통이 터진다”며 “해외연수를 당장 취소하라”고 목소리를 높이고 있다.